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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넥슨, 상향됐지만 3N 중 여전히 최저사업규모 대비 아직 걸음마 단계, ESG 경영 도입 준비 중

원충희 기자공개 2021-10-20 07:39:2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은 국내 3대 게임사(3N) 중에서 유일하게 일본에 상장법인을 두고 본사로 삼고 있다. 게임업에 대한 인식이 좋고 규제가 덜한 일본으로 가는 게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기 용이하다는 판단이었다. 덕분에 다국적 게임그룹으로 거듭나는 데는 성공했지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는 글로벌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은 2021년 정기평가를 통해 지난 8월 넥슨의 ESG 등급을 B에서 BB로 상향 조정했다. MSCI지수에 편입된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업권 76개 기업들 가운데 중하위권 수준이다.

최근 5년간 넥슨의 ESG 등급은 계속 B에 머물러 있다가 올해 들어 한 단계 상향됐다. 세부적으로는 지배구조, 기업행동, 개인정보 및 데이터보안, 탄소배출 부문에서는 평균점을, 인적자본 개발에서는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넥슨은 국내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으로 분류될 만큼 그 규모와 영향력이 커졌지만 ESG 분야에선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는 게임업계 전체가 비슷하다. 엔씨소프트가 업계 최초로 ESG 보고서를 발간한 게 지난 8월이다.

게임업계에선 최근 이용방식을 패키지 구매에서 디지털 다운로드 및 온라인·모바일게임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다수에 사용자들이 동시에 게임에 접속하게 되면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막대한 전력소비가 발생하고 이는 탄소배출량을 늘리는 요인이 된다. 넥슨이 환경(E)부문에서 점수가 좋지 못한 것도 이런 요인이 크다.

더구나 게임은 사회적 측면에서 민감한 업종이다. 국내에서는 게임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못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수혜를 입었지만 엔씨소프트 확률형 게임 사태처럼 언제든지 여론의 질타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특히 넥슨은 인적자본 개발에서 가장 점수가 낮았다. 개발자 육성과 대우 등에서 글로벌 기관의 눈높이에 뒤떨어졌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에서도 독특하게 일본에 상장돼 있다. 창업자인 김정주 전 대표와 일가족이 소유한 국내법인 NXC를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두고 산하에 넥슨-넥슨코리아-네오플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넥슨은 한국, 일본, 중국, 북미지역 등을 아우르는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본증시에서 시가총액은 1조6600억엔(약 17조원)으로 국내에 상장된 엔씨소프트(12조7772억원), 넷마블(10조5293억원)을 웃돈다.


다만 MSCI가 평가한 넥슨의 ESG 등급은 3N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BBB급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직 올해 등급이 업데이트되지 않아 작년 기준이다.

넥슨 관계자는 "경영전략 차원에서 ESG 경영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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