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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3년만에 수요예측…강세 발행 가능할까 [발행사분석]역대급 실적 앞세워 3000억 증액 도전…기준금리 인상 변수

강철 기자공개 2021-10-18 08:47:1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약 3년만에 회사채 수요예측 시험대에 오른다. 사상 최대 실적과 AA 등급을 앞세워 최대 3000억원 조달에 도전한다. 저금리 발행을 통해 차환 과정에서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우수한 수익성과 금리 메리트를 거론하며 키움증권이 손쉽게 증액 발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다시금 얼어붙은 회사채 업황은 극복해야 할 변수다.

◇원활한 차환 위해 증액 필요

키움증권은 오는 18일 5회차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액 1500억원을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가산금리 밴드는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의 '-40~+40bp'를 제시했다.

이번 3·5년물은 키움증권이 2018년 11월 이후 약 3년만에 다시 발행하는 선순위 공모채다. 3년 전에는 3년물로 2000억원을 마련해 전자단기사채와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했다. 다만 이후로는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중심의 단기물 조달 전략을 취했다. 2020년 6월 회사채로 1000억원을 조달하긴 했으나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후순위채였다.

3년만에 실시하는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총괄한다. KB증권은 키움증권이 공모채 발행을 시작한 2017년 10월부터 매번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KB증권 외에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키움증권은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면 조달 규모를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3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은 다음달 초 만기 도래하는 3회차 회사채를 차환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원활한 차환을 위해서는 가급적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3·5년물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중개 부문의 독보적인 시장 지위, 우수한 수익성, 양호한 자본 적정성 지표 등을 고려해 이번에도 AA- 등급을 매겼다.

키움증권 주요 재무지표 추이
<출처 : 한국신용평가>

◇위축된 시장 분위기 극복해야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400억원, 순이익 4880억원을 기록했다. 반년만에 작년 전체 영업이익의 65%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업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위탁매매 부문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시장에선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상태를 거론하며 키움증권이 어렵지 않게 30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말 비수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AA등급 우량채를 포트폴리오에 담으려는 기관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3분기부터 두드러지고 있는 금리 메리트도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35bp 수준이던 키움증권 3년물 회사채와 국고채의 금리 스프레드는 최근 43bp까지 벌어졌다. 5년물의 금리 격차는 50bp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전체 실적에서 위탁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보니 다른 증권사에 비해 사업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까지 더하면 지난 14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삼성증권보다 훨씬 우수한 회사채라는 인식이 일부 기관 사이에서 존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키움증권을 포함해 국내 증권사가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 랠리를 이어가면서 증권업에 대한 크레딧 시장의 시각이 매우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키움증권 정도면 무난하게 증액 발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인한 시장 침체는 수요예측 흥행을 방해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1월에 기준금리를 재차 올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 관계자는 "이 총재의 멘트가 나온 후 11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투자자가 부쩍 많아졌다"며 "카드채와 캐피탈채의 경우 계속해서 매도 매물이 나오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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