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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스케일업펀드 1300억 '1차 결성' 비결은 '글로벌전략' '한국·북미·동남아' 삼각편대 지원 로드맵, 연내 멀티클로징 '2000억 운용 목표'

박동우 기자공개 2021-10-20 07:42:2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4: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약정총액 1300억원으로 'SV 스케일업 펀드'의 1차 결성을 마무리했다. 모태펀드를 필두로 산재보험기금, 과학기술인공제회, 공무원연금, 교보생명 등 민관의 다양한 출자자가 참여했다.

다수의 LP를 끌어들인 비결은 '글로벌'에 주안점을 둔 운용 전략에 있다. 한국, 북미, 동남아 등의 거점이 삼각 편대를 이뤄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로드맵이 출자 기관들의 호응을 얻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안에 멀티클로징을 거쳐 최종 2000억원으로 운용하는 목표를 세웠다.

◇'연기금·금융사' 다수 LP 확보, '크로스보더' 투자원칙 강조

18일 모험자본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가 중소벤처기업부에 'SV 스케일업 펀드'의 벤처투자조합 등록을 완료했다. 1300억원 규모로 1차 조성했다. 올해 3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스케일업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지 7개월여 만이다.

SV 스케일업 펀드는 모태펀드가 500억원을 약정하면서 출자자 모집의 신호탄을 쐈다. 연기금도 잇달아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했다.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이 주관한 VC부문 대체투자상품 출자사업에서 GP 지위를 꿰차면서 200억원을 받았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자금 200억원, 공무원연금공단의 실탄 150억원도 얻었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진행한 서울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의 GP 자격도 따내면서 50억원을 확보했다. 민간 LP도 SV인베스트먼트의 우군으로 나섰다. 교보생명(100억원), 기업은행(50억원) 등 금융사가 스케일업 펀드의 1차 결성에 힘을 보탰다. SV인베스트먼트는 GP커밋(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으로 50억원을 책임졌다.

민관 영역에 포진한 출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SV인베스트먼트의 조합 운용 로드맵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10%를 웃도는 지분을 매입해 피투자기업의 2대 주주로 올라서는 전략이 매력으로 통했다.

특히 LP들은 미국, 싱가포르에 자리 잡은 지사와 공조하면서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투자 원칙을 눈여겨봤다. 한국인 창업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기업인 스윗테크놀로지의 사례에 이러한 기조가 녹아들었다. 사내 협업용 소프트웨어를 출시한 업체로,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스윗테크놀로지의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인 '스윗코리아'에 71억원을 베팅했다.

일찌감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배출'에 방점을 찍고 펀드를 만들어 온 행보는 운용사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2014년 775억원 규모의 '2014 SV-성장사다리 갭커버리지(Gap Coverage) 펀드'를 시작으로 2016년 갭커버리지 2호(681억원), 2019년 3호(1010억원), 2020년 3-1호(579억원) 등이 출범했다.

전자책 감상 앱을 운영하는 '리디', 모바일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특화된 '아이지에이웍스', 여성 의류 쇼핑 플랫폼을 선보인 '에이블리' 등이 기존 포트폴리오에 담긴 대목도 LP 모집의 촉매로 작용했다. 유니콘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탄탄한 회사들을 골라 자금을 지원한 이력을 감안하면 '투자 수익률 제고'와 '기업 성장 극대화'라는 양대 운용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할 거라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4차 산업' 중심 투자처 발굴, 하반기 기관 출자사업 출사표

SV 스케일업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홍원호 대표가 맡았다. 홍 대표는 과거 KTB네트워크 중국 상하이 사무소장을 지내면서 벤처캐피탈업계의 해외 투자 기틀을 닦은 인물이다. 핵심 운용역으로는 김영환 부사장, 정영고 전무, 이재원 이사, 강민구 이사 등이 동참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조명받는 4차 산업 트렌드에 주목해 투자처를 발굴하는 계획을 세웠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뉴미디어 △바이오·헬스케어 △소재·부품·장비 등의 핵심 카테고리에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SV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말까지 펀드의 멀티클로징을 추진한다. 2000억원 수준까지 재원을 쌓아 운용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1차 결성액이 1300억원인 만큼, 앞으로 700억원가량 모으는 과제가 남아 있다.

LP를 추가로 확보하는 노력에 사활을 걸었다. 우정사업본부가 진행한 우체국보험 국내 VC 출자사업에 출사표를 냈고, 최종 위탁운용사(GP) 선정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사학연금, 군인공제회 등 굵직한 기관 출자사업에도 제안서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빠른 성장을 구가하는 스타트업 다수가 포트폴리오에 속한 데다, 해외 진출을 매개로 하는 투자 전략에 여러 LP들이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며 "연말까지 스케일업 펀드의 멀티클로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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