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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대체투자 비중 2년 연속 감소한 배경은 전통자산 수익률 고공행진 탓 '착시효과'

한희연 기자공개 2021-10-19 08:09:0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1: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공사(KIC)의 대체자산 투자 비중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최근 대부분 연기금들이 수익률 제고와 투자처 다변화 등을 위해 대체자산을 늘리는 추세에 있는데, 오히려 비중이 줄어든 셈이다. 한국투자공사는 전통자산 수익률이 대체자산을 웃돌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비록 수익률 차이 등으로 투자 비중은 다소 줄었으나 대체자산 확대 노력은 지속하고 있으며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의 지난 2020년 대체자산 투자 비중은 15.3%(순자산가치 기준)를 나타냈다. 한국투자공사는 2009년 대체자산 투자를 시작한 이후 매년 비중을 늘려왔다. 하지만 2018년 16.5%로 정점을 찍은 후, 2019년 15.6%로 감소한 대체자산 비중은 2020년 중 또 다시 0.3% 포인트 줄었다.

최근 국내 연기금이나 공제회들은 수익률 제고와 투자처 다변화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체자산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중이다. 한국투자공사 또한 2009년 사모주식으로 대체투자를 시작해 인프라스트럭처, 헤지펀드 등으로 투자 범위와 규모를 꾸준히 넓혀왔다. 연도와 지역, 전략 등으로 나눠 분산투자를 단행하고 전체 포트폴리오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체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하지만 2년 연속 대체자산 비중이 줄어들자 국정감사에서 대체투자 확대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2020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대체투자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는 해외 국부펀드 사례 등을 참고하여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대체자산의 유동성 확보방안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한국투자공사는 최근 답변을 통해 대체자산 비중 감소는 전통자산 수익률이 대체자산을 웃돌면서 나온 일시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공사는 '대체투자 비중 확대 방안 및 조치 결과'를 통해 "전통자산 수익률이 2019년(16.6%), 2020년(14.6%) 대체자산 수익률(2019년 9.0%, 2020년 9.2%)을 크게 상회하면서 전체 자산 중 대체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면서도 "대체자산의 신규자금 투입 및 운용수익은 전년대비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대체투자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체 자산에 비해 대체자산 투자 비중을 줄었으나 대체자산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8년 216억 달러였던 대체투자 규모는 2019년 245억 달러, 2020년 279억 달러로 늘었다. 특히 대체투자 중 사모주식 부문은 2019년 93억 달러에서 2020년 118억 달러로 25억 달러가 증가했다. 부동산·인프라스트럭쳐 부문은 같은기간 5억 달러 늘었다.


한국투자공사는 대체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답변하며 구체적으로 △운용사와 전략적 파트너쉽 강화 △운용역의 전문성 심화 △투자지역 및 전략 다양화 등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단기간에 대체자산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경우 특정연도에 투자가 집중되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매년 투자금액을 적절히 안배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체자산 유동성 관리 방안에 대한 답변으로는 "대체자산이 갖는 비유동성 성격을 고려해 적정수준의 대체투자 비중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며 "위기상황에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위기시 비상계획)에 따라 위탁자금 회수 요청에 대응할 수 있는 범위를 매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감사에서는 "다른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이나 국민연금 등 다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M&A를 위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한국투자공사는 유망 혁신 기업에 대한 초기투자를 통한 사모주식 포트폴리오의 재구성과 절대수익을 제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들과 협업을 기반으로 선진기술 M&A 투자기획 확대 모색하고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농협중앙회와의 조인트벤처 설립사례와 같이 기관별 자금의 목적과 성격에 맞춰 투자전문 합작 펀드를 설립하는 등의 사례가 해당된다.

한국투자공사는 "국민연금에 해외 벤처캐피탈 투자계획 및 설립의사 존재 시 보다 적극적으로 모험적 투자전문 펀드의 합작설립을 포함한 협업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현대중공업지주와 해외 선진기술업체에 대한 투자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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