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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VC 투자 실패 비전랜드, 회생길도 '오리무중'7개월만에 법정관리 폐지, 투자자와 향후 방안 논의 중

이명관 기자공개 2021-10-20 09:42:5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모험자본을 수혈받아 유니콘을 꿈꿨던 비전랜드가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 지난 4월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회생을 도모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 비전랜드는 투자자와 향후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비전랜드에 대한 회생절차를 폐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 문을 두드린지 7개월여 만의 일이다. 앞서 비전랜드는 지난 4월 초께 법무법인 해냄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무법인 해냄에서는 이원기 변호사가 이번 소송을 대리해왔다.

서울회생법원은 한 달여 만인 지난 5월 초께 신청서와 각종 자료들을 검토한 뒤 비전랜드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후 비전랜드는 그간 회사 성장에 도움을 줬던 투자자와 논의를 거치면서 회생계획안 수립에 나섰다. 비전랜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원익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신한벤처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다만 다양한 방안을 두고 고심하던 끝에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회생을 위해선 채무 상환을 위한 계획안을 작성해야 하는데, 이때 외부자본 유입, 자체 회생 등의 선택지가 고려된다. 외부자금은 M&A, 혹은 회생기업을 대상으로하는 대출 상품 등이 활용된다. 자체 회생은 영업력이 살아있다는 판단에 따라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부채를 갚는 형태다.

결국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이 도래했고, 법원은 회생절차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관련 프로세스를 폐지했다. 이곳에 투자한 VC 한 관계자는 "비전랜드와는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며 "추후 계획수립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전랜드는 1995년 설립된 섬유 제조·유통 전문 기업이다. 대구, 전남 나주,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에 거점을 운영하며 유기농면, 오가닉 코튼, 인지오, 소로나, 재활용 합섬직물 등을 생산한다. 최대주주는 지분 47%를 소유한 김기완 대표다.

주요 생산 기지는 동남아시아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스마랑 등에 위치한 봉제·교직물 염색 공장에서 전체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소화한다. 베트남에선 염색·가공 공장도 최신식 원단을 양산한다.

꾸준한 생산성을 바탕으로 비전랜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4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투자로 이어졌다. 첫 번째 투자 유치에 성공한 시기는 2015년이다.

첫 번째 투자는 '원익그로쓰챔프2011의3호사모투자전문회사'와 '연구개발특구일자리창출투자조합'이 했다. 두 펀드는 2015년 비전랜드가 발행한 RCPS와 CB를 나눠 인수했다. 원익그로쓰챔프2011의3호PEF가 120억원(RCPS·CB 각 60억원), 연구개발특구일자리창출투자조합이 40억원(RCPS·CB 각 2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메자닌증권 외에 김기완 비전랜드 대표가 가지고 있던 보통주 10%도 매입했다.

'원익그로쓰챔프2011의3호사모투자전문회사'는 원익투자파트너스가 2012년 6월 1700억원 규모로 설정한 펀드다. '연구개발특구일자리창출투자조합'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대성창업투자' 컨소시엄이 2012년 10월 1250억원을 모아 결성한 벤처조합이다.

신한벤처투자도 네오플럭스 시절 비슷한 시기에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3개월 후인 2015년 9월 운용 중인 'KoFC-Neoplux R&D-Biz Creation 2013-1호 투자조합'과 '미래창조 네오플럭스 투자조합'을 통해 20억원을 투자했다. RCPS와 CB를 각각 10억원씩 인수했다.

비전랜드는 꾸준히 1200억~13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며 순항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부터 경영난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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