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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디, '허욱헌→이준용' 수장 교체 "광고업 집중" 경영 부진 사임에 임기 도중 변경, 모회사 '나스미디어' 출신 선임…커머스 부분 축소 관측

신상윤 기자공개 2021-10-22 07:50:5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그룹 디지털 광고 대행 전문기업 '플레이디'가 수장을 교체하고 사업과 조직을 재정비한다. 기업공개(IPO) 직후 불어닥친 코로나19 파고를 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나스미디어 출신의 이준용 대표가 신규 선임돼 플레이디 경영 운전대를 잡았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플레이디의 기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 플레이디는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준용 나스미디어 커넥트사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그는 대표이사로 추대돼 오는 2023년 정기주주총회까지 경영 운전대를 잡게 됐다.

전임 허욱헌 대표는 최근 부진한 플레이디 경영 실적 등에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네이버 검색 광고 총괄 임원을 거쳐 2014년부터 플레이디 전신인 '엔에이치엔서치마케팅'의 대표 집행임원 및 대표이사를 맡았다. KT그룹 편입 후 지난해 초 코스닥 상장을 이끄는 등 플레이디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코스닥 상장 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파고를 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실적뿐 아니라 사업성과를 매출로 연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허 전 대표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의 임기를 채우지 못한 배경이란 해석이다.

디지털 광고 대행 전문기업 플레이디는 주 타깃 광고주들이 여행 및 커머스 산업군에 포진해 있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직후 여행업계가 마케팅을 대폭 축소하고, 커머스산업은 언택트 소비 확산과 맞물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없애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커머스 사업도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플레이디는 지난해 4분기 △편백네(편백을 활용한 생활용품) △더블퍼센트(남성 화장품) △디에센셜(건강기능식품) 등 브랜드를 출시했다. 올해 상반기 커머스 사업은 6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체 매출액은 17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5.58%를 증가했다. 그러나 상장 전 300억원을 웃돌던 연간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코로나19 파고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KT그룹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계열사 대표를 교체한 배경으로 꼽힌다.

사업연도 중간에 수장을 교체한 만큼 플레이디는 커머스 등 신규 사업에 힘을 싣던 기존 경영 기조도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이 대표는 광고 대행업이란 플레이디의 사업 본질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07년 나스미디어를 시작으로 광고 산업에 오래 종사했다. 2016년 12월부터 2년 넘게 플레이디 데이터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플레이디 관계자는 "이 대표가 새로 취임하면서 내년까지는 플레이디가 잘하는 광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작업을 펼 것"이라며 "다양한 사업으로 자원을 분배하는 대신 KT그룹이 중점을 두고 있는 마케팅에 중심을 둔 커머스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경쟁력 강화 등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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