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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S·삼성SDI, '스텔란티스' 물량 수주비율은 LGES는 40GWh 명확히 밝혀...삼성SDI는 20GWh 초중반대 추정

조은아 기자공개 2021-10-21 07:38:3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6: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한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각각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두 회사는 스텔란티스가 발주한 배터리 물량을 대략 6대4의 비율로 나눠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40GWh로 수주 물량을 명확하게 밝힌 반면 삼성SDI는 철저히 말을 아끼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에게 마지막 '대어'로 꼽히던 곳이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은 물론 중국의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도 스텔란티스 물량을 따내기 위해 일찌감치 공을 들여왔다. 글로벌 4위 완성차 그룹에 배터리를 공급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1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미국까지 가는 등 공을 들인 결과 스텔란티스 물량을 대거 수주하는 데 성공했고 삼성SDI도 진작부터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섰다던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40GWh를 따냈는데 삼성SDI는 이보다는 꽤 적은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했다.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으며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씨트로엥 등 14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300억 유로)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30년까지 유럽 판매의 70% 이상, 미국 판매의 40% 이상을 전기차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만 2030년까지 90GWh의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가운데 40GWh를 LG에너지솔루션이 수주했다. 삼성SDI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보다 적은 규모를 수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대략 6대4의 비율로, 삼성SDI가 20GWh 초중반대를 수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 1GWh는 60kWh급 전기차 1만7000여대 분량이다. 스텔란티스의 목표치 90GWh에서 두 회사가 수주한 물량을 뺀 나머지는 추가 발주 등을 통해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로선 이번 결과에 다소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GM, SK이노베이션(SK온)은 포드와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만큼 삼성SDI가 스텔란티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층 적극적으로 수주 전략을 펼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스텔란티스가 한 곳에 몰아주지 않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2곳을 선택한 이유는 배터리 유형 때문으로 보인다. 자동차 브랜드를 여럿 두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 역시 각형과 파우치형을 모두 쓰고 있기 때문이다. 각형은 삼성SDI, 파우치형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력 배터리다.

앞서 1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생산 능력은 연 40GWh로, 고성능 전기차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양측이 함께 4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설립 시기, 공장 위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보통 합작법인을 설립할 때 법인장,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보직을 포함해 주도권이 어느 쪽으로 가느냐를 놓고 양쪽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다"며 "삼성SDI 역시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의 구체적 운영 등을 놓고 막판까지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제조사의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지난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SK이노베이션(SK온)이 포드와 합작법인을 만들었다. 독일 폭스바겐도 스웨덴 노스볼트와 손을 잡았고, 일본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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