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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 클래시스, 공고한 지배력 유지 비결 [스팩 합병 상장사 분석]③정성재·특수관계인 지분 74% 육박…대규모 외부 투자 유치 기록 전무

남준우 기자공개 2021-10-22 13:05:10

[편집자주]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과거 스팩은 직접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운 기업의 우회 상장 수단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알짜 기업들도 속속 스팩을 통한 상장에 나서면서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스팩 합병 상장사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최근 스팩 합병에 성공한 기업의 상장 전후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래시스는 정성재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74%에 육박한다. 원활한 현금흐름 덕분에 외부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은 적이 없어 희석된 지분이 거의 없다.

일반 중소·중견기업과 달리 전환사채(CB)를 비롯해 보유 중인 파생상품도 없다. 공고한 지배력와 현금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KTB스팩2호 소유 CB 외에 메자닌 보유 이력 없어

클래시스는 지난 2017년 12월 28일을 기일로 KTB2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약 1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19일 종가 기준으로는 1조5111억원으로 10배 넘게 뛰었다.

클래시스의 최대주주는 정성재 대표이사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수료한 이후 2002년부터 약 10년간 소프터치 피부과 원장으로 재직했다. 2007년 클래시스를 설립했으며 2013년부터 대표이사 자리를 맡고 있다.

스팩 합병 전후로 정 대표의 보유 지분율은 54.54%에서 53.22%로 변동됐다. 올 상반기말 기준 정 대표의 지분율은 50.97%다. 배우자 이연주 씨, 자녀 정석원 씨와 정서윤 씨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올 상반기말 기준 73.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팩 합병 직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88.7%였다. 클래시스는 지난 2월 709만5776주를 블록딜로 처분하며 정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85.22%에서 74.07%로 낮아졌다.

해당 블록딜은 스팩 합병 이후 최초 지분 거래다. 클래시스의 사업을 잘 이해하는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대상이었다. 15%에 불과했던 유통 가능 물량이 25%까지 증가했다.

클래시스는 일반적인 중소·중견기업과 달리 부채나 파생상품 관련 재무제표가 굉장히 단순하다. 현금흐름이 좋은 만큼 외부 투자 유치를 거의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지분율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클래시스는 스팩 합병 이전까지 중소·중견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 루트인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같은 메자닌도 보유한 적이 없다. KTB2호스팩이 가지고 있던 CB는 15억원 규모로 합병 후 반년이 지난 2018년 6월 일시에 전환됐다.

외부 조달이 없는 만큼 사실상 무차입 상태의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말 기준 클래시스의 부채총계는 175억원, 자본총계는 1415억원이다. 이를 통해 산출한 부채비율은 12.3%다.

◇감가상각비 거의 없는 사업구조, 보유 현금 700억 이상

미용 의료기기는 대규모 장치 산업과는 거리가 멀다. 생산을 위한 토지와 건물만 확보하면 생산 설비 투자금은 그리 크지 않다. 사업 특성상 감가상각비가 크게 들지 않아 시장 점유율만 확보하면 원활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올 상반기말 기준 클래시스의 보유 현금은 705억원에 달한다.

클래시스의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1590억원이다. 이중 유형자산은 663억원이다. 유형자산 중 절반 이상이 토지로 장부금액은 369억원이다.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 건물, 송파구 에이치비지니스파크 제1공장, 하남시 미사테스타타워 제2공장 등이 주요 자산이다.


감가상각비가 낮은 이유다. 감가상각자산은 자산의 내용연수가 지나감에 따라 가치가 감소하는 자산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기계, 장치 등의 고정자산을 말하며 제한된 내용연수를 가지고 있다. 반면 토지는 내용연수라는 개념이 없어 감가상각자산이 아니다.

작년말 기준 클래시스의 감가상각비는 2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크지 않다. 같은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제이시스메디칼도 매출액(500억원) 대비 감가상각비(20억원) 비중이 낮은 편이다.

최근 실적 상승으로 2018년 160억원이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9년 390억원으로 뛰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8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현금흐름이 좋아지면서 배당 규모도 커지고 있다. 클래시스는 2017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2018년 8억6800만원이던 현금배당금총액은 2019년 29억6100만원으로 세배 이상 늘더니 작년에는 38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해외 수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보유 현금을 Capex 투자에 사용했다. 2018년 이후 클래시스는 평균 100억원 규모의 Capex 투자를 실시했다. 매년 매출액의 10~15% 정도를 사용했다. 올해는 평년보다 두배 규모의 Capex 투자에 나섰다.

최근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에이치비지니스파크 7층 701~715호의 토지와 건물 일체를 취득했다. 취득 금액은 110억원으로 오는 2022년부터 생산시설로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앞서 6월에도 ㈜에스지에이가 보유 중이던 같은 건물 8층을 140억원에 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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