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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 공백 장기화…해 넘기나 회장 선거·대선 등 대형 이벤트 산재, 선거 마무리 후 선임 가능성

류정현 기자공개 2021-10-22 09:14:2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 인선이 늦춰지고 있다. 지난 7월 공석이 된 이후 약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후임 인선이 지지부진하다.

업계에서는 내년 1월과 3월 각각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인선이 올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인선에서도 예년처럼 금융감독원 출신 인물이 부임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2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의 후임 전무이사 인선 절차가 '스톱' 상태다. 하은수 전 전무이사의 임기가 지난 7월 만료됐는데 이후 약 3개월 동안 자리가 비어있다.

전무이사 선출을 위해서는 2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저축은행중앙회 자체적으로 적합한 인물을 탐색하고 내정해야 한다. 해당 인물을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추천하면 이후 각 저축은행 대표들이 모이는 총회를 열어 확정한다. 그러나 아직 저축은행중앙회는 후보 내정이나 총회 소집 등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전무이사는) 총회를 열어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총회 소집 일정은 물론이고 아직 명확한 후보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전무이사는 과거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에 해당한다. 내부 업무는 물론이고 금융당국과의 소통이나 타 업권과의 협업 등 대외업무도 두루 맡는다. 현재는 기획관리본부장이 직무대행으로 전무이사 업무를 함께 처리하고 있다.

업계에선 인선 시기가 조금 더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팎으로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하고 2개월 뒤인 3월에는 대선도 기다리고 있다. 중앙회장 인선과 정권 교체에 따른 인사 변동성이 큰 만큼 현재 전무이사 자리를 도맡을 인물 자체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란 평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17년 정이영 전 전무이사가 물러난 이후 저축은행중앙회는 1년 3개월 가까이 전무이사를 뽑지 못했다. 당시에도 대선 이후 금융당국, 금융기관 등에서 주요 인사가 맞물려 있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전무 자리에 또다시 금융감독원 출신 인물을 선임할지 여부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 자리는 과거 '부회장'이란 직책으로 존재할 때부터 정치권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본래 전무이사로 이름을 바꾼 것도 이러한 논란을 끊어내기 위함이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금융협의회 부회장 자리에 퇴직 관료들이 내려온다는 이른바 ‘낙하산’ 논란이 이어지가 문제 소지가 있는 자리 자체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그 대신 내부 출신 인물의 승진을 권장하는 차원에서 전무이사 자리를 신설했다.

그러나 전무이사로 직책을 전환한 이후에도 금감원 출신 인물이 선임되는 기조를 이어왔다. 하 전 전무도 금감원 출신으로 특별조사국, 자본시장조사국, 여신전문검사실, 은행준법검사국 등을 거쳤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009년부터 금감원 출신 인물을 부회장 및 전무이사 자리에 계속해서 임명하고 있다.

이번에도 이변이 없는 한 금감원 출신 인물이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저축은행 업계를 둘러싼 규제완화, 저축은행과 금융당국 사이 소통창구 역할 등을 고려할 때 금감원 출신이 확실히 낫다는 점에서다. 아직 뚜렷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세간에 후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도 금감원 출신으로 전해진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는 다른 금융권에 비해 정보력이나 노하우 등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금감원 출신이 오면) 업계 성장이나 발전 등에 있어서 일부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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