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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젠투펀드 원금 50% 가지급금으로 준다 판매고 429억중 301억 환매중단 상태…개별 분쟁 리스크 낮춰

허인혜 기자공개 2021-10-22 07:41:5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환매가 중단된 '젠투펀드' 투자자에게 가지급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가지금금 규모는 투자금의 50%다. 하나은행이 가지급을 결정하면서 젠투펀드 판매사 중 세 곳이 투자금을 선지급하게 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젠투파트너스 펀드 투자금을 가지급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젠투펀드 판매고는 429억원으로 이중 301억원이 환매 중단됐다.

젠투파트너스의 펀드환매 중단 사태가 길어지면서 펀드 투자금 일부의 가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는 지난해 7월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 KS코리아 크레딧 펀드 등의 환매를 중단한 바 있다. 올해 7월 다시 상환예정일이 돌아왔지만 다시 한번 환매를 연기했다.


하나은행의 젠투파트너스 펀드 가지급금은 투자금의 50%다. 손실확정이 나지 않아 앞선 부실 펀드의 가지급 비율과 같은 규모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투자금의 100%를, 신한금융투자가 40%를 선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 전체 투자자에게 선지급 집행을 완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초 프라이빗뱅커(PB)에게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젠투파트너스의 상환 능력을 검토해 40%의 가지급 한도를 결정했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가 젠투파트너스의 자산과 펀드잔고 등 현황을 파악한 결과 상환 능력을 높게 평가하지 못했다"며 "젠투파트너스의 상환 능력을 고려할 때 선지급이 가능한 범위가 40% 수준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의 가지급 한도는 신한금융투자보다 10% 높다. 젠투파트너스의 상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기보다 판매금액이 신한금융투자(4200억원)의 14분의1 수준으로 낮다보니 더 높은 가지급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원금의 100%를 돌려준 한국투자증권도 판매고가 179억원으로 신한금융투자 대비 크게 낮았다.

가지급금 지급이 원안대로 진행되면 개별 분쟁조정 리스크는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등의 선례를 감안하면 통상적으로 가지급금 지급에 합의하면 판매사와 투자자 간에 사적화해가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 가지급금이 상환액보다 많으면 차후 가지급금을 돌려줘야해 금전적인 손해도 크지 않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사모펀드 사고의 여파를 분주하게 털어내고 있다. 디스커버리 펀드와 라임 펀드,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독일 헤리티지 펀드 등 2700억원 규모다.

지난해 4월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의 가지급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독일 헤리티지 펀드 투자자에게 투자금의 절반을 가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환매중단 영국 펀드의 투자원금 절반을 가지급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이 가지급을 결정하면서 젠투파트너스 펀드 판매사 중 절반 이상이 가지급을 집행하게 됐다. 젠투파트너스 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1451억원), 우리은행(902억원), 하나은행 등이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자기자본 3105억원과 542억원을 투자했다.

신한금융투자 다음으로 판매고가 높은 삼성증권과 우리은행은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개인고객 수가 많았던 다른 판매사와 달리 삼성증권과 우리은행이 상대적으로 법인·고액 가입 비율이 높아 해결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개인 고객 없이 법인에만 1451억원을 판매해 모두 환매가 중단됐다. 우리은행은 개인에 336억원을, 법인에 566억원을 판매했다. 우리은행의 환매중단 금액은 347억원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와 투자자 유동성 지원을 위해 젠투펀드 가지급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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