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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KB국민은행, 가계대출 '쑥'…내년 수익성 개선 기대↑상반기 속도조절, 3Q 풍선효과…금리 인상기 수혜, 핵심예금 확보 효과 지속

이장준 기자공개 2021-10-22 09:14:5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NH농협은행 대출 중단에 따른 '풍선효과'로 가계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상반기 속도 조절에 나선 것과는 완연히 다른 모양새다. 금리 인상기에 대출자산이 늘어난 만큼 추후 수익률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에 따라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저원가성 핵심예금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지속돼 빛을 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내년 상반기께 순이자마진(NIM) 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KB금융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3분기 누적 3조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2조6476억원과 비교해 13.6% 증가한 수치다. 1년 새 순이익은 1조8824억원에서 2조2003억원으로 16.9% 불어났다. 그룹 전체에서도 순이익 기준으로 55.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자와 비이자 부문 모두 양질의 성장을 이뤄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5조65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도 8132억원에서 8894억원으로 불어났다.

우량 자산 위주로 안정적으로 대출자산을 늘린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9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1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295조5000억원과 비교해 5.5% 성장한 수치다.

그런데 사실 KB국민은행은 올 들어 상반기까지 보수적인 대출 성장세를 보여줬다.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원화대출금 성장률이 0.4%, 1.7%에 불과했다. 대출이 3분기 들어 급증했다는 의미다.

특히 가계 부문 성장세가 뚜렷했다. 전월세자금대출과 우량 신용대출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9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가계대출은 1698억원으로 3개월 새 3.4%나 증가했다. 농협은행이 상반기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크게 웃돌면서 잠정 중단해 대출 수요가 쏠린 탓이 컸다.

정문철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리 인상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시스템적 리스크를 감안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성장했다"며 "상반기에는 가계대출이 1.5% 늘었지만 3분기 들어 타행 풍선효과로 가계대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출처=KB금융그룹

기업대출도 꾸준하게 증가했다. 경제활동이 살아나며 소비 수요가 증가하며 소호(SOHO)와 우량 중소기업 중심으로 3개월 새 2.8%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9월 말 기준으로 중기대출은 1214조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도 같은 기간 큰 폭(7.3%)으로 늘어나 206조원에 달했다.

대출자산이 하반기 들어 더 큰 폭으로 성장한 건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초저금리였던 상반기까지는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다가 금리 인상 사이클과 더불어 대출자산을 늘렸기 때문이다. 올 8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다음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저원가성 핵심예금을 확보해 조달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높였다. 9월 말 국민은행의 핵심예금은 1703조원으로 3개월 전보다도 38조원 가량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3분기 들어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개선됐다. 3분기 국민은행의 NIM은 1.58%로 직전 분기보다 2bp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다만 8월 단기금리가 급등하면서 NIM 개선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환주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빅컷에 따른 조달금리 리프라이싱 효과가 마무리됐지만 선별적이고 정교한 여신 정책에 따라 NIM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탄력적으로 금리를 운용해 적정 마진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분기부터는 기준금리 영향에 따라 자산 리프레이싱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경쟁 완화로 인해 예대 스프레드가 개선돼 NIM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은행이 한두 차례 금리를 올린다고 가정했을 때 NIM이 유의미하게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타행과 차별화하기 위해 가계보다는 기업금융이나 IB, WM 등 부문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정문철 전무는 "기업금융이나 자산관리에 최근 인력 재배치를 하면서 고객관리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산업 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해 정부 뉴딜이나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산업이나 혁신성장을 주도할 기업을 찾아 추가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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