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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푸르덴셜생명, 높아진 손해율에 순익 증가세 '주춤'사망율 증가에 보험금 지급 확대…경상이익 견조한 수준

이은솔 기자공개 2021-10-22 09:15:5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9: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거침없는 증가세를 보여온 푸르덴셜생명의 순이익이 다소 주춤했다. 보험금 지급이 증가했고 투자영업이익도 크게 늘지 않았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그룹 내 맏형님 KB손보보다 큰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3분기에는 순위가 뒤집혔다.

21일 KB금융지주 실적발표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올해 3분기 6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 분기(803억원)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이전 분기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손해율 상승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올 분기 손해율은 55.7%로 지난 분기(50.3%)에 비해 크게 뛰었다. 2018년(53.6%), 2019년(52.3%), 2020년(49.5%) 평균치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이 상승하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이 주범으로 꼽힌다.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종신보험의 비중이 높은데, 이번 분기 가입자의 사망에 따른 지급보험료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사차손익도 전분기(470억원) 대비 50억원 감소한 420억원을 기록했다.


사차익은 감소했지만 신계약비가 줄면서 보험손익은 개선됐다. 신계약 경쟁이 치열한 보장성보험보다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푸르덴셜생명의 보험영업손익은 올해 3분기 누적 362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3120억원 대비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적극적으로 시현했던 투자영업이익은 이번 분기 두드러지지 않았다. 지난 분기까지는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면서 보유채권을 교체 매매하며 매각익을 얻었고, 증시 호황에 힘입어 일부 유가증권에서도 이익을 실현했다. 그러나 금리 상승으로 채권 매각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었다. 투자영업이익률은 이번 분기 3.65%로 지난 분기 4.86%에 비해 하락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556억원으로 지난해 일회성 요인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견조하다는 평가다. 푸르덴셜생명은 KB지주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모회사 푸르덴셜의 채권을 매도해 지난해 3분기 14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얻었다. 이를 제외한 2020년 경상이익 10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는 이런 '빅이벤트'가 없었음에도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룹 연결 기준이 아닌 푸르덴셜생명 개별 기준으로 계산한 당기순이익은 3분기 누적 1780억원으로 지난해 2420억원보다 700억원 가량 적었다. 대규모 매각익 시현분을 제외하면 같은 기간 동안 700억원의 순이익을 더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분기 IR 실적발표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의 편입 효과에 대한 언급도 없었던 것이 눈에 띈다. KB지주는 지난해 3분기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직후 거의 매분기 IR에서 M&A로 인한 비은행 강화 효과에 대해 언급해왔다.

지난 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과 은행, 증권 등의 연계 영업과 보험 3사의 시너지 강화효과가 실적발표의 하이라이트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분기에는 보험 부문에 대한 언급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새롭게 준비하는 플랫폼에 대한 설명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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