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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 박천웅 대표, 운용사 '최장수' CEO됐다 임기 2024년, 연임 확정…전통자산 탈피 글로벌대체·액티브ETF 등 구상

김시목 기자공개 2021-10-26 08:28:5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선택은 다시 한번 박천웅 대표였다. 10년 간 하우스를 이끌며 운용업계 최장수 CEO 길을 걸어온 현 수장에게 4연임 타이틀을 안기며 리더십에 힘을 실었다. 녹록지 않은 주력 비즈니스 여건에도 하우스 입지를 다진 공로를 인정했다.

박 대표의 영예와 조직 안정은 잠시, 막중한 중책을 안았다. 공모펀드 침체, 외국계 한계 등 여건 악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일임이 메우고 있지만 안전판도 아니다.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전통자산 이상의 글로벌대체자산, 액티브ETF 진출 등도 절실함의 방증이다.

◇ 임기 10년 부침, 2020년 일임 기반 반등 ‘역량 입증’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현 CEO인 박천웅 대표(사진)의 연임을 결정했다. 박 대표는 PCA자산운용에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으로 상호가 바뀐 2012년 처음 대표로 취임한 이후 계속해 조직을 이끌고 있다. 2024년까지 3년 동안 하우스를 더 이끈다.

박 대표는 국내 증권사는 물론 운용업계를 통틀어 최장수 CEO 중 한 명이이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6연임 기록이 있지만 첫 부임 시점은 2015년으로 박 사장보다 짧다. 이스트스프링 본사는 물론 그룹 내에서의 견고한 신뢰를 보여주는 일이다.

경영 성과는 다소 부침을 겪었다. 부임 후 안정적 성장을 이어오며 2016년과 정점을 찍었다. 2017년~2019년의 경우 다시 하락세를 경험했다. 외국계 운용사들의 주력 금융상품인 공모펀드 비즈니스 자체 여건이 크게 악화하면서 실적도 크게 뒷걸음질쳤다.

다행히 2020년 이후 완연한 반등 곡선을 그렸다. 올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내리막을 막고 오르막 흐름으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최근 4년간 최고 성과였다. 올해 역시 반등한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반등엔 박 대표의 전략적 결단이 있었다. 돌파구를 찾을 수 없던 리테일 공모펀드보다 일임사업에 공을 들인 점이 주효했다. 결과적으로 공모펀드 이탈을 일임에서 메운 것은 물론 수익률에서도 운용성과를 발판으로 상당 부분 만회했다.

◇ 주식·채권 넘어 글로벌·대체자산 모색, 액티브ETF 등 검토

올해와 내년은 진정한 시험대다. 박 대표가 맡을 2024년까지 일임비즈니스가 지금과 같은 흐름으로 확장성을 유지하기엔 불확실성이 크다. 이미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사모펀드를 포함해 일임을 강화하고 있다. 말그대로 기관 고객을 위한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외국계 운용사 이탈 흐름을 감안하면 현 포지셔닝 자체를 선전한 결과로 보고 있다. 블랙록운용이 국내 공모펀드 사업을 철수했고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우리자산운용에 공모펀드를 이관했다. 맥쿼리투자신탁운용도 한국법인을 매각했다.

박 대표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고심하고 있다.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중심 포트폴리오를 넘어 부동산, 인프라 등 글로벌 대체자산에 특화된 상품 구상도 일환이다. 특히 외국계의 강점을 살려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액티브ETF 역시 대안 중 하나로 모색된다. 현재 국내 운용사를 중심으로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오랜 주식운용 업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모펀드 자금이탈의 예외지대인 만큼 유력 비즈니스가 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고심을 계속하는 것으로 안다”며 “운용업계에 오랜 식견과 혜안을 가진 박 대표 연임은 하우스 안정을 넘어 신규 비즈니스 개척을 위해선 굉장히 잘된 결정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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