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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몸집 불리는 '직방', 필요자금 조달 방식 바꿀까M&A 자금 니즈, 당면 과제 삼성SDS 홈IoT 인수 재원···투자유치·인수금융 저울질

이명관 기자공개 2021-10-26 07:38:0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4: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직방이 다시 한 번 투자유치에 나설까. 직방의 성장 전략은 M&A다. M&A를 발판삼아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 결과 기업가치는 1조350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 같은 M&A 전략은 현재 진행형인데 시장에선 부족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자금 수혈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엔 그간의 조달 방식에도 변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방이 금융권 차입을 고민 중이기 때문이다. 직방은 그동안은 증자를 통해 조달한 투자금을 M&A 재원으로 활용했다.

22일 VC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직방에 자금을 대기 위해 지속해서 태핑을 하고 있다. 직방도 자금이슈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투자금 유치는 안성우 직방 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이남일 이사가 주도하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잠재 투자자와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투자유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앞서 구주 거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 1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직방에 투자했던 몇몇 벤처캐피탈은 구주를 매각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때 직방은 1조원 초반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직방은 M&A를 위한 실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직방의 보유 현금성 자산은 654억원이다. 영업활동을 이어나가는 데 필요한 현금은 충분한 상태다. 다만 이 정도 자금으로 M&A에 나서기엔 다소 힘에 부친다.

우선 당면 과제는 현재 직방이 추진 중인 삼성SDS 홈IoT사업부 인수 딜이다.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상되는 딜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삼성SDS 홈IoT사업부는 도어락, 월패드 등을 제조하고 있다. 기술력과 삼성 브랜드 후광효과를 등에 업고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지금까지 직방은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전략을 택해왔다"며 "현재 추진 중인 딜을 비롯해 지속해서 M&A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할 텐데 현재 보유 현금으론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직방도 재원조달 전략을 두고 고심 중이다. 기본적으로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M&A 자금을 충원하는 방안과 함께 차입도 한 방안으로 포함해 저울질 중이다. 직방 관계자는 "재원 조달 방식을 두고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투자유치와 함께 인수금융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직방은 줄곧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하는 전략을 고수하면서도 레버리지는 일으키지 않고, 외부에서 투자받은 자금을 활용했다.

직방은 지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2265억원을 외부서 조달했다. 2011년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15억원을 조달받았고, 이후 시리즈A 30억원, 시리즈B 210억원, 시리즈C 380억원 등이다. 마지막 투자유치는 2019년 6월 진행된 시리즈D 라운드다. 당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600억원을 조달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직방은 다수의 M&A를 성사시켰다. 2018년 4월 아파트 실거래 시세 정보 서비스 업체 호갱노노 지분 100%를 약 230억원에 사들였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디스코에도 3억원을 투자해 지분 33%를 확보했다. 2019년에는 셰어하우스 기업 우주의 경영권을 인수해 상업용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인 슈가힐(네모)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작년에는 청소서비스 ‘호텔리브’를 운영하는 이웃벤처, 올해 초에는 아파트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을 카카오페이로부터 잇달아 사들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건축설계 업체 스페이스워크, 가상현실(VR) 기반 스타트업 큐픽스에도 투자했다.

2010년 11월 설립된 직방은 초기 전자 상거래에 집중했다. 포스트딜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존 소셜 커머스 기업과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용자 수, 거래 규모 등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내 사업은 한계에 직면했다. 결국 2012년 초 포트폴리오를 부동산 O2O 서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후 직방은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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