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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패션업 리포트]제이씨패밀리, '영앤리치 골퍼' 공략 힘준다①마크앤로나·혼가먼트 ‘MZ 마케팅’, 신세계 출신 김예철 대표 ‘비대면 강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1-10-26 08:05:50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골프웨어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패션기업들에게 골프웨어시장 진출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종합패션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전문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저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갖춘 패션기업들의 영업 성과를 조명하고 재무와 지배구조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5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씨패밀리가 골프웨어 시장의 새로운 소비 주체인 ‘영앤리치(Young & Rich) 골퍼’ 공략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MZ(밀레니얼+Z)세대 등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프미리엄 브랜드인 마크앤로나와 혼가먼트의 비대면 판매 확대도 꾀하고 있다.

1999년 여성 정장과 캐쥬얼 등 의류제조 및 판매업으로 시작한 제이씨패밀리는 현재 패션을 넘어 골프와 뷰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에고이스트와, 팬필드, 플라스틱 아일랜드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주요 고객층은 20~40대 여성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패션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골프의 경우 골프웨어 브랜드인 마크앤로나와 혼가먼트를 활용하고 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점포와 이커머스 채널 공략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취임한 신세계 출신 김예철 대표이사가 비대면 채널 전문가인 만큼 관련 부문의 빠른 성장 가능성 역시 열려있는 상황이다.

◇‘MZ세대’ 겨냥 브랜드 마케팅 활발

현재 국내 골프산업의 성장은 MZ세대를 필두로 한 영앤리치 골퍼들이 이끌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09년 293만명 수준이었던 골프 인구는 현재 515만명에 달한다. 이중 MZ세대 등 2030세대는 115만명으로 전체 골프 인구에 22%나 차지한다.

골프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골프웨어 시장 또한 성장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골프웨어 시장 규모 전망치는 5조6850억원이다. 전년 대비 약 5600억원 늘어난 수치로 내년에는 6조3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은 10% 내외다.


고가의 골프웨어 상품을 찾는 영앤리치 골퍼들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자 제이씨패밀리 역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하이엔드(High-End) 브랜드’ 입지를 토대로 젊은 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상품 구성과 마케팅 등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패션 이커머스인 무신사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마크앤로나를 통해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였다. 2030세대와 같은 젊은 소비자가 주요 타깃이었다. 지난해 9월과 12월에는 각각 포켓몬과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마크앤로나의 실적으로 이어져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66% 증가하기도 했다. 골프웨어를 찾는 영앤리치 골퍼 등이 늘어나 점포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브랜드 전개가 본겨화된 혼가먼트 역시 영앤리치 골퍼가 주요 고객이다. 혼가먼트는 캘리포니아 뉴포트 해변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올인원 멀티 퍼포먼스를 가진 게 특징이다.

혼가먼트는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스토어 오픈 당시 가방과 액세서리 등의 품목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현재 혼가먼트는 백화점 5곳과 대리점 2곳, 온라인 1곳 등 총 8개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다. 제이씨패밀리는 마크앤로나의 노하우와 유통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혼가먼트를 키워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철 대표 ‘마케팅·온라인’ 강화 이룰까

제이씨패밀리의 사업 다각화 계획은 지난해 10월 김예철 대표이사가 신임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새 국면을 맞이했다. 그의 선임으로 제이씨패밀리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그간 창업주로써 회사를 이끌었던 최윤준 전 대표는 회장에 올랐다. 또한 그는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지분을 61.41% 보유해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김 대표의 선임은 제이씨패밀리의 사명(옛 아이올리) 변경과 함께 진행됐다. 기존 패션 부문 외에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현재 제이씨패밀리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사업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분간은 브랜드 마케팅과 온라인 유통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 대표가 신세계그룹에서 마케팅과 온라인 영업 등에 오래 몸담았던 만큼 관련 부문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1964년생인 그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에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했다. 이후 2003년 신세계백화점 신규사업담당 부장을 시작으로 이마트 마케팅운영담당 상무와 신세계전략실 S.com총괄 영업담당 상무, SSG닷컴 영업본부장 상무 등을 역임한 뒤 현재 자리에 올랐다.


그는 SSG닷컴에서 영엉본부장을 지낼 당시 쓱데이 브랜딩, 상품기획, 트래픽 등을 주도하며 SSG닷컴을 국내 대표 이커머스로 성장시켰다. SSG닷컴 새벽배송의 서비스 지역 확대 또한 김 대표가 영업본부장을 맡았을 때 진행된 계획 중 하나다. 지난 2019년에는 종합쇼핑몰 업계 처음으로 SSG닷컴이 프리오더 서비스를 도입하하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프리오더는 해외 패션브랜드 상품이 정식 출시되기 전 미리 구매하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현재 제이씨패밀리의 내부시스템 선진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제이씨패밀리가 오프라인 유통 외에도 자사몰과 외부 온라인 채널,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한 상품판매를 지속해온 만큼 관련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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