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페이, 청약 흥행…'182만 소액주주'와 증시 입성 건수 기준 다른 빅딜과 대등한 성적표…상장 첫날 거래량 주목

최석철 기자공개 2021-10-26 17:32:0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예약했다. 각종 악재 속에서도 기관 수요예측과 우리사주조합 청약, 일반 청약에서 연이어 흥행 기록을 썼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상장 첫날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게 된 뒤 처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딜이다. 100% 균등배정과 맞물려 첫날 거래량이 다른 IPO 딜과 비교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청약 경쟁률 29.60대 1, 인당 평균 2.33주 배정

카카오페이는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으로 약 5조6601억원을 모았다. 전체 청약건수는 총 182만4364건으로 통합 청약 경쟁률은 29.60대 1로 집계됐다.

이번 카카오페이의 청약 경쟁률과 증거금을 다른 조 단위 빅딜과 비교하면 크게 작은 규모다. 100% 균등배정을 선택하면서 최소 청약 단위인 20주에 해당하는 증거금 90만원만 넣은 투자자가 대다수였다.

청약건수 기준으로는 다른 빅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중복청약 없이 조단위 공모를 진행한 IPO 딜의 청약건수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186만건, 현대중공업 171만건, 크래프톤 29만건 등이다.

비례배정을 제외하면서 큰 수익을 노리며 청약에 주문을 넣는 자산가의 참여가 저조했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소액주주 사이에서 카카오페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는 평가다.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물론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공모주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증권사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삼성증권 25.59대 1, 대신증권 19.04대 1, 한국투자증권 55.10대 1, 신한금융투자 43.06대 1이다.

상대적으로 주관사단보다는 배정물량이 적었던 인수사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청약한 투자자는 인당 1주씩 받고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에서 청약한 투자자는 각각 2주와 1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을 배정한 뒤 잔여물량은 추첨에 의해 배정된다.

첫날인 26일까지만 해도 각 증권사별로 청약 경쟁률은 8대 1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마감시한을 앞두고 청약 신청이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솟았다. 100% 균등배정인 만큼 물량을 더 받기 위해 증권사별 경쟁률을 따지며 막판까지 눈치싸움을 벌인 투자자가 다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중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신주의 25%인 총 425만주다. 우리사주조합에서 미청약이 발생하지 않아 추가 배정된 물량은 없다.

주관사단은 오는 28일 청약이 확정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증거금을 받을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 주권 거래는 약 일주일 뒤인 11월3일이다. 공모가 9만원을 기준으로 한 상장 시가총액은 약 11조7330억원이다.

◇상장일 변동성완화장치 없는 유가증권시장 IPO 첫 타자

업계에서는 거래 첫날 주식 거래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0% 균등배정으로 단기차익을 쫓는 단기 투자자 비중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공모주 수익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만큼 적정 수준에서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초반 시장가격에 따라 수요예측 단계에서 원하는 만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기관투자자의 매입수요도 상당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18일부터 한국거래소가 공모주 신규 상장 첫날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를 적용하지 않고 있는 점도 초반 주가 변동성 확대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상장 첫날 VI가 과다하게 발동해 적정 가격을 형성되는 데 방해가 된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결정이다.

제도가 변화한 뒤에 카카오페이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첫 타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차백신연구소가 상장 첫날 VI가 적용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상장 초반에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던 만큼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품은 투자자가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수급상 카카오페이 유통가능물량이 한 자릿수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급상 주가 상승에 힘이 실린다는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