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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새 주인 맞는 코프라, 친환경 플라스틱시장 뛰어든다③R&D 진행 예정, 후속거래로 1000억 확충…BGF와 시너지 기대

황선중 기자공개 2021-11-16 08:21:48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업체 '코프라'가 친환경 플라스틱시장에 발을 뻗는다.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유상증자와 메자닌 발행을 통해 1000억원의 현금 실탄도 마련한다. 이미 시장에 진출한 비지에프(BGF)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나타난 변화 중 하나다.

코스닥 상장사 코프라는 현재 대규모 외부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308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함께 256억원 규모 3회차 전환사채(CB), 435억원 규모 4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준비 중이다. 총 1000억원 규모의 외부자금 조달이다. 새롭게 최대주주 자리에 앉을 BGF가 모든 자금을 댄다.

업계에선 사세 확장을 위한 밑거름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프라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내실을 다지기보다는 몸집을 키우는 쪽으로 자금을 쏟을 것이란 시각이다. 코프라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25.92%, 유동비율은 390.67%다. 부채는 적고 유동성은 풍부한 바람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 코프라는 연구개발(R&D)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력한 연구 분야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다. 친환경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과 달리 비교적 단기간에 자연분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산단가가 비싸다는 단점 탓에 아직 시장에선 기대 만큼의 반향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친환경 플라스틱은 BGF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시장이기도 하다. BGF는 2019년부터 자회사 BGF에코바이오를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5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청라에 생산공장도 지었다. 연내 완공해 내년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그만큼 코프라의 기술력을 활용해 시장 경쟁력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코프라 입장에선 친환경 플라스틱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수 있다. 현재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의 플라스틱만을 다루고 있다. 이는 금속과 플라스틱의 장점을 동시에 갖춘 특수 소재다. 내구성이 우수하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코프라는 주로 자동차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에서 자동차 관련 비중만 약 80%였다.

아직 구체적인 신규 판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산업용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재용 시장에는 BGF에코바이오가 발을 담그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두 업체의 시너지가 뿌리내리면 ESG 경영의 급부상으로 향후 고도성장이 예측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플라스틱에 사용될 수 있다"면서 "소비재용과 산업용 시장은 분명한 기술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너지 창출을 위해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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