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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나선 삼화네트웍스, 차입금 증가 기조 전환 무차입에서 120억 단기차입…자체 IP 사업자 변신, 콘텐츠 제작 자금 확보 차원

최필우 기자공개 2021-11-11 07:47:2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마 제작 명가 삼화네트웍스가 차입금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재무 기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운영 자금을 탄력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삼화네트웍스는 그간 외주 제작으로 명맥을 이어 왔으나 이젠 자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10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화네트웍스는 이달 단기차입금을 60억원 늘렸다. 누적 단기차입금은 120억원이 됐다.

삼화네트웍스가 차입금을 활용하기 시작한 건 올해 들어서다. 2018년만 해도 차입금이 전무했다. 2019년 단기차입금 2400만원, 2020년 장단기차입금 총 3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차입금을 단계적으로 늘려 121억원까지 확대했다.


차입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없었던 건 드라마 외주 제작이 주력이어서다. 삼화네트웍스는 1980년 설립된 삼화비디오프로덕션이 전신이다. 30년 넘는 업력을 갖고 있다. '목욕탕집 남자들', '명성황후', '제빵왕 김탁구' 등 히트작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지상파 또는 종합편성채널로부터 드라마를 수주해 제작하는 시스템을 안착시켜 차입금 등으로 일회성 운영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신상윤 삼화네트웍스 대표 주도로 경영 전략을 새로 수립하면서 재무적 기조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드라마 제작업을 이어가되 자체 IP를 발굴하는 데 공을 들이기로 했다. 드라마 소비 트렌드가 OTT 중심으로 바뀌고 시즌제 드라마, 굿즈 등 IP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감안했다. 자체 제작과 투자를 늘리려면 유연한 재무 전략이 필요하다.

드라마 판권을 직접 판매하는 것도 일시적 운영 자금이 늘게 하는 요인이다. 외주 제작 드라마의 경우 IP를 보유한 방송국이 판권 수익을 독식하는 구조다. 삼화네트웍스는 그간 마케팅에 크게 공을 들일 필요가 없었지만 이젠 포스트 프로덕션 업무도 독자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차입금을 드라마 제작 밸류 체인 곳곳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으로 사용하고 수익화 작업 후 갚아가는 식이다.

삼화네트웍스가 자체 IP 보유 드라마 제작을 늘리면서 향후 차입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만 드라마 공개 전 해외 방영권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키고 있어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삼화네트웍스는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지금부터 쇼타임', '어게인 마이 라이프' 방영권을 싱가포르 PCCW 뷰클립에 판매하면서 해외 직판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삼화네트웍스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 편수가 늘어나고 동시에 제작비가 투입되면서 차입을 일으켰다"며 "제작 드라마 방영이 시작되고 매출이 인식되면 차입 부담이 추가적으로 커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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