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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계열사 출자시 2~3년내 몸값 재평가 관건 PEF 컨소, 증자방식 참여 검토…유입대금, 수소연료전지 신사업 투자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21-11-18 07:52:2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5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매각 절차를 확정짓더라도 단번에 두산그룹 품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사모투자펀드(PEF)와 함께 두산그룹 계열사도 일부 출자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출자가 이뤄지면 두산건설이 2~3년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원활한 자금회수를 위해서라도 최소 몇년간 성장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PEF를 통한 두산건설 매각 추진에는 그룹의 오랜 고심이 담겨 있다. 기존 투입비용을 감안할때 여전히 가격 이슈가 과제로 놓여 있었다. 그렇다고 마냥 매각 절차를 미루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건설업종에서 원매자를 찾기 어려웠던 탓에 신속한 자금투입이 가능한 투자자를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 참여가 유력시되는 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내에는 유진자산운용과 신영증권이 함께 참여한 블라인드 펀드가 설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계약만 성사되면 펀드와 PEF를 통해 자금투입이 수월한 측면이 있었다.

두산건설의 몸값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나설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 시장과의 눈높이 차이가 벌어진 터라 간극을 메우려면 일부 출자분을 직접 책임지는 방식밖에 없다. 이번 거래에선 두산 계열사(디비씨 등)가 후순위 출자로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단기에 두산건설 체력을 높이려면 건설로 직접 유입되는 실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거래구조를 단순 지분매각이 아닌 제3자 배정에 의한 유상증자 등으로 구상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원매자가 두산중공업에 인수대금을 건네주고 끝내는 방식이 아니라 신주발행을 통한 현금 실탄이 두산건설에 들어오도록 짠 것이다. 기존 99.9%였던 두산중공업 지분율은 유상증자 거래 비중만큼 희석되고 PEF컨소시엄과 두산 계열사의 지분이 새로 늘어난다.

증자대금이 두산건설에 유입되면 그간 위축됐던 사업에서 물꼬를 터줄 수 있다. 두산건설은 2017년부터 연료전지 신사업에 공을 들였지만 투자가 미미해 아쉬움이 컸다. 2017년 연료전지 민자발전사업(IPP) 초도 수주에 성공한 이후 2018년 3.09MW 규모 평택 오성 연료전지 수주 등 실적을 내왔다는 점에서 성장 여지가 있다.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두산위브(We've) 브랜드 파워는 매각과 무관하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3분기 신규수주는 누적 기준 1조15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이 1조55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개 분기만에 선방한 실적을 올렸다. 수주잔고는 7조원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물적분할로 떼어낸 '밸류그로스'에 담보부채권 등의 자산, 부채, 계약 등이 넘어갔기 때문에 실적 부담은 덜어낸 편이다. 일산 위브더제니스 상가, 인천 학익 두산위브 아파트, 한우리 리조트, 공주 신관 토지 등의 프로젝트가 분리됐다.

두산건설은 최근 3년간 빠르게 실적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2년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실적도 대손상각비 환입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178% 늘어난 540억원대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는 "그룹이 금주내로 매각안 중에 하나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큰 틀에서 일단 매각 방향을 결정하고 이후 가격 요소 등을 세부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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