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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켐트로닉스, '전자사업 공백' 화학사업으로 만회케미컬 판가 인상·OLED 식각 수요 증가 덕, 3분기만에 지난해 영업이익 초과 달성

김형락 기자공개 2021-11-19 10:39:2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켐트로닉스'가 전자사업 부진을 화학사업에서 만회하며 실적 성장을 이뤘다. 코로나19 봉쇄조치로 베트남 현지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전자사업 매출은 줄었지만, 케미컬 제품 판매가격 인상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식각 수요가 늘며 화학사업 매출은 증가했다.

켐트로닉스가 외형성장을 지속하면서 수익성도 챙겼다.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4027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221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7%다.

화학사업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올해 3분기 화학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한 2491억원이다.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배가량 성장한 225억원이다. 화학사업 단독으로 켐트로닉스 전체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231억원) 97%를 책임졌다.


켐트로닉스의 영업 부문은 크게 화학사업과 전자사업으로 나뉜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화학사업 62%(2491억원), 전자사업 38%(1529억원)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전자사업 56%(2991억원), 화학사업 43%(2301억원)였다. 올해 전자사업이 주춤하고, 화학사업이 약진하면서 역전됐다.

화학사업은 매출 성장과 이익이 비례하는 부문이다. 2017년 1798억원이던 화학사업 매출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000억~2300억원대로 불어났다. 2017~2018년 40억원 안팎이던 화학사업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이익은 2019년과 지난해 각각 128억원,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화학사업은 다시 케미컬사업과 디스플레이사업으로 나뉜다. 케미컬사업은 페인트, 도료에 들어가는 공업용 케미컬과 반도체·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전자재료 케미컬을 개발·제조·판매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사업은 모바일·모니터·노트북 PC용 경성(Rigid) OLED 디스플레이 글라스(Glass)를 얇게 깎는 식각공정과 스크레치 부분 글라스를 연마하는 폴리싱(Polishing)공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케미컬사업과 디스플레이사업이 고루 성장했다. 케미컬사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사업은 중국에서 노트북 OLED 식각 수요가 늘면서 공정 라인 가동률을 끌어올렸다. 켐트로닉스는 국내 식각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중국에서 노트북 패널로 OLED가 채용되면서 식각 수요가 늘었다"며 "케미컬사업은 상반기 원자재를 잘 확보해 가격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사업은 베트남 생산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매출 감소를 겪었다. 올해 3분기 전자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1529억원이다.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이익은 3억원을 거뒀다.

전자사업은 세 가지 분야로 세분된다. △TV, 모니터 등에 들어가는 모듈을 생산·판매하는 전자부품사업 △스마트폰, 전장에 들어가는 송신용 무선충전 모듈·세트를 개발·생산하는 무선충전사업 △자율주행 통신·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자율주행사업이다.

생산기지는 베트남에 구축했다. 전자부품은 자회사 켐트로비나(자산총계 954억원)에서, 무선충전 제품은 손자회사 위츠 비나(자산총계 178억)에서 각각 생산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베트남 정부가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공장 가동율이 40~50% 선으로 떨어졌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 가동률이 낮아져 전자사업 매출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시 생산량을 늘리고, 원가를 절감해 전자사업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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