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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서유럽 판매법인, 체코로 '헤쳐 모여' 체코 법인, 전 유럽 판매·생산 업무 관장···현지 시장 대응력 향상 목적

양도웅 기자공개 2021-11-19 07:40:2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13: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체코 법인 중심으로 유럽 법인들을 재편했다. 체코 법인은 유럽 법인 중 유일하게 생산과 판매 업무를 책임지는 곳으로 여기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이다. 현재 체코 법인에 대한 출자도 준비하는 것으로도 알려진다. 회사가 꾸준히 유럽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 확대를 도모하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 시장의 미래가 체코 법인에 달린 셈이다.

올해 3분기 넥센타이어는 독일 법인(Nexen Tire Europe GMBH)과 이탈리아 법인(Nexen Tire Italia Srl.), 프랑스 법인(Nexen Tire France S.A.S)을 체코 법인(Nexen Tire Europe s.r.o) 소속으로 변경했다. 해당 법인들은 모두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판매 사업을 하는 곳들로 이번 소속 변경으로 법인에서 지점으로 바뀌게 됐다. 관리 주체도 체코 법인으로 달라졌다.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지역의 판매까지 지휘하게 된 체코 법인은 2014년 12월에 설립됐다. 설립 당시부터 판매뿐 아니라 생산 업무도 맡는 등 다른 유럽 법인들과 다른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최초 법인명인 'Nexen Tire Corporation Czech s.r.o'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역할 범위는 지금처럼 넓진 않았다.

하지만 체코 공장의 본격 가동까지 1년여를 앞둔 2018년에 법인명을 지금의 'Nexen Tire Europe s.r.o'로 바꾸며 유럽 시장 공략의 전진 기지로서 탈바꿈시키겠다는 신호탄을 던졌다. 이후 후속 작업 중 하나로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법인들의 판매 업무 인수를 이번에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넥센타이어 체코 법인이 있는 우스티(Usti) 지역은 독일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고 서유럽 수출과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들에 적합한 곳"이라며 "현대차와 폭스바겐의 스코다, 토요타 등이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체코 법인이 유럽 전체 판매 업무를 맡아도 지장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유럽 법인 규모는 체코, 러시아, 터키 법인(올해 3분기 설립) 등 3개로 줄어들었다. 러시아 법인이 생산시설 구축에 필요한 기계를 만드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한 타이어 생산과 판매 업무는 사실상 체코 법인의 몫이 됐다. 그만큼 체코 법인에 대한 회사의 기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넥센타이어 사업보고서)

체코 법인은 이러한 회사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장 가동 첫해인 2019년 89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했던 체코 법인은 2020년 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88만개를 만들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358만개를 생산하며 지난 한 해 동안 만든 물량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양산, 창녕, 청도(중국) 공장의 생산량이 꾸준히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또한 올해 체코 공장 가동률은 4개 공장 가운데 1위이다.

단순히 생산량만 증가한 것도 아니다. 체코 공장의 안정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3분기 넥센타이어가 유럽 시장에서 올린 매출액은 19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에도 이뤄낸 실적 향상이었다.

물론 체코 법인에 과제가 없는 건 아니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2023년까지 체코 공장을 포함한 해외 공장의 의존도를 45%까지 높일 계획이다. 올해 3분기 기준 해외 공장 의존도는 34.8%이다. 중국 매출이 쉽게 오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체코 공장의 추가 생산능력 강화와 물량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넥센타이어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생산시설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체코 법인에 출자를 의결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회사는 기투자액까지 고려하면 2023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발판 삼아 현대자동차 체코 공장뿐 아니라 유럽 완성차 업체 물량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법인을 체코에 있는 유럽 법인 관할에 두기로 한 건 현재 증가하고 있는 유럽 시장 수요에 통합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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