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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식품 한류]대상, 청정원 달고 '편의식 라인업' 구축한다상온·냉장·냉동 ‘카테고리 킬러’ 육성, 2023년 김·떡볶이 매출 250억 목표

박규석 기자공개 2021-11-22 08:05:47

[편집자주]

베트남은 국내 식품기업들의 주요 진출국 중 하나다. 수년에 걸쳐 현지 기업 인수를 비롯한 생산시설 구축, 브랜드 차별화 등에 힘써왔다. 코로나19 악재로 타격을 입었지만 편의식 제품군 확대와 유통망 개척, 비대면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한 현지 공략을 멈추지 않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주요 식품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사업 전략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이 베트남 식품시장 공략을 위한 편의식 라인업 확대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상온과 냉장, 냉동 등 카테고리별 K-푸드 스타일의 제품 개발이 목표다. 편의식시장에서 떡볶이가 공고한 점유율을 다진 만큼 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상은 1994년 현지 법인인 미원 베트남(MIWON VIETNAM)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듬해 하노이시 인근 벳찌에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인 MSG 생산·판매를 시작했다. 2002년 이후 국물용 복합조미료와 튀김가루, 칠리소스, 간장 등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베트남 식품사업은 2020년 150억원을 투자한 ‘하이즈엉 공장’이 준공되면서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공장 가동과 동시에 베트남에 글로벌 브랜드 ‘청정원 O’Food’를 론칭했다. 또한 칠리소스와 스파게티소스, 떡볶이, 양념장, 김 등 5개 품목군에 21개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김·떡볶이 ‘초격차’ 우위 확보

대상이 베트남 현지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식품은 김과 떡볶이다. 김은 베트남에서 ‘건강간식’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떡볶이는 한류를 대표하는 간편식으로 분류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김과 떡볶이가 현지 판매량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두 식품은 가장 넓은 매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은 김과 떡볶이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 힘을 보탰다. 김의 경우 해산물과 견과류 좋아하는 현지인 입맛 공략하기 위해 자반김을 새롭게 출시했다. 떡볶이는 매운맛을 선호하지 않은 베트남인의 기호를 고려해 새콤달콤한 맛과 치즈맛, 짜장맛 등의 신제품을 론칭하기도 했다.

특히 떡볶이는 MZ(밀레니얼+Z)세대로 불리는 신흥 소비 주체가 한류 문화에 익숙하다는 효과도 함께 누렸다. 베트남의 많은 MZ세대들은 현재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음식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베트남 MZ세대들 사이에서는 찬밥이나 라이스페이퍼를 활용한 떡볶이 만드는 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스페이퍼 등은 현지인들이 평소에도 간식이나 음식을 할 때 사용하는 재료다. 한국의 떡볶이를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MZ세대 사이에서는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대상은 향후 김과 떡볶이의 점유율을 경쟁사와 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은 2023년까지 매출 150억원 달성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이은 제2의 글로벌 김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떡볶이는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신제품 개발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대상의 ‘하이즈엉 공장’ 전경.(사진=대상)

◇‘K-푸드’ 스타일 편의식 강화

베트남은 현재 급속한 도시화와 높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로 편의식에 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식자재를 직접 요리해 먹는 문화가 일반적이었지만 가구소득이 늘면서 편의식을 소비할 수 있는 구매력 등이 증가한 영향도 컸다.

대상은 이러한 추세를 활용해 K-푸드 스타일의 제품 출시를 늘릴 예정이다. 상온과 냉동, 냉장 등 각 카테고리별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상온 부문에서 떡볶이 제품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만큼 관련 노하우를 냉장 부문 등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식 핫도그 등 편의형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핫도그에 사용되는 소시지의 경우 대상이 베트남 사업에서 가진 또다른 경쟁력 중 하나로 현지식 제품 개발과 생산을 위한 역량을 이미 구축한 상태다.

대상이 소시지 등 육가공 부문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16년에 인수한 현지 1위 신선소시지 가공업체 ‘득비엣(Duc Viet)'이 있다. 당시 대상은 득비엣 인수를 위해 400억원을 투자했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냉장과 냉동으로 넓힐 수 있었다.

편의식 부문뿐만 아니라 소스류 제품에도 K-푸드 스타일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불고기맛 양념장과 김치 소스, 떡볶이 소스 등 가정에서 손쉽게 한식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향후 소스류의 경우 양념치킨소스와 같은 기업 특화형 맞춤 제품을 개발해 B2B(기업간 거래) 시장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현재 김과 떡볶이는 현지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이를 더욱 공고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K-푸드 스타일의 편의식 라인업을 카테고리별로 구축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온라인 홍보, 마케팅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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