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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딜 잇딴 도전장, 유진PE 행보 주목 우리금융·KG ETS 인수전 뛰어들어…실탄 충분

감병근 기자공개 2021-11-22 08:20:5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13: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가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과 KG ETS 인수전에 잇달아 뛰어들었다. 그룹 지원과 대규모 블라인드펀드 조성 등으로 실탄은 충분한 상황이다. 하반기 주목도가 높은 두 딜에서 성과를 낸다면 M&A 시장에서 존재감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PE는 우리금융 소수지분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재무적투자자로(FI)로 유진PE와 동시에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PS얼라이언스 등은 본입찰에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유진PE의 이번 우리금융 소수지분 인수전 참여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유진PE는 이번에 우리금융 이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기준인 지분 4% 인수를 노리고 있다. 주가 상승, 배당 등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것에 더해 우리금융 이사회 진입을 통해 금융사업을 확대하는 효과를 누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기준 강화로 금융회사 경영권 인수가 어려워지자 이 같은 전략을 마련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진그룹 지주사격인 유진기업은 레미콘 담합에 따른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대주주적격성 심사 통과가 어렵게 되자 최근 유진저축은행을 KTB투자증권에 매각하기도 했다.


유진그룹은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본입찰 가격을 정하는 데 신중을 기했다는 후문이다. 본입찰 마감일인 18일 오전까지도 입찰가를 두고 여러 논의가 오간 끝에 오후 5시 입찰 마감이 거의 임박해서 최종 입찰가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가 등을 고려했을 때 유진PE가 제출한 입찰가가 4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PE는 이 자금을 그룹 계열사 출자와 인수금융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유진저축은행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이 우리금융 지분 인수에 쓰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에 더해 유진PE는 KG ETS 환경에너지·신소재 사업부 인수 예비입찰에도 참여한 상황이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현대엔지니어링, 에코비트 등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유진PE를 포함한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했다.

폐기물처리를 다루는 KG ETS 환경에너지·신소재 사업부는 폐기물 처리 수요가 많은 수도권인 경기도 시흥에 사업장을 갖추고 있다. 대형 폐기물 처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특수 폐기물 처리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진PE는 KG ETS 인수에 2호 인프라펀드인 ‘그린이니셔티브 2호’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호 인프라펀드는 KDB산업은행 PE실과 유진PE가 ESG 관련 인프라 투자를 목표로 8월 결성을 마친 7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다. 당초 5000억원을 목표 조성액으로 정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펀드 규모가 커졌다.

2호 인프라펀드의 규모를 감안했을 때 유진PE는 KG ETS 인수대금 마련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단일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전체 펀드 규모의 20~30%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1500억~2000억원 가량을 2호 인프라펀드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인수금융 등을 더하면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KG ETS 인수가를 감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진PE가 하반기 굵직한 딜에 연달아 참여하면서 업계에서도 결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하나의 딜이라도 성사된다면 유진PE 단일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유진PE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유진저축은행(1850억원), 파인리조트(1900억원) 등이 규모면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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