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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리더십 개편]'설컴' 출신 이해진, 더 짙어진 서울대 색채⑤CEO·CFO로 서울대 출신 내정, 이사회·계열사 특정학맥 비중↑

원충희 기자공개 2021-11-23 07: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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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다시 격랑에 빠졌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벌어진 비극은 조직체계 전반을 되돌아보게 했다. 문제를 자각한 네이버는 연말까지 새로운 체계를 만들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리더십 구축을 약속했다. 더벨은 인사·조직개편을 둘러싼 네이버의 과제와 개선방향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08: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최수연·김남선 책임리더를 새로운 대표이사(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후보로 낙점하면서 서울대 학맥의 색채가 더욱 짙어졌다. 네이버의 리더십 구성을 보면 일명 '설컴(서울대 컴퓨터공학)' 출신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해 서울대 출신들이 강세를 띠고 있다.

이번에 선임된 최수연 CEO 내정자와 김남선 CFO 내정자는 둘 다 서울대 공대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다. 서울대 학맥은 네이버의 창업자 이해진 GIO의 인적 네트워크에서 첫 번째로 꼽히는 인맥이기도 하다.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 NXC 전 대표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IT업계 거물들이 이 GIO과 같은 서울대 공대 86학번이다. 좀 더 올라가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85학번), 이준호 NHN 회장(83학번)까지 이어진다.

네이버 안에도 비슷하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불거지기 전 네이버의 2인자로 꼽혔던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89학번이다. 공교롭게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인 변대규 휴맥스 회장(79학번)은 최 전 COO와 같은 과 10년 선배다.


네이버 이사회 내 최장수 사외이사(2013년 3월~)를 역임하고 있는 정의종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도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 안에서 육성되고 있는 사내독립기업(CIC) 대표 7명 중 3명이 서울대 졸업생들이다. 김승언 아폴로 CIC 대표는 디자인학부를, 김주관 그룹앤 CIC 대표는 전기공학과를, 이건수 글레이스 CIC 대표는 경영학과를 나왔다.

범위를 계열사로 넓혀보면 네이버 전임 CFO이자 현재는 일본사업의 중심에 있는 황인준 라인 CFO는 서울대 경제학과 85학번,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응용화학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기계항공공학부 출신이다. 네이버의 전임 CEO였던 김상헌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부회장도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IT업계 관계자는 "김정주 전 NXC 대표가 당시 LG그룹 법무팀에 재직 중이던 4년 선배 김상헌 부회장을 이해진 GIO에게 소개했고 그 인연으로 김 부회장이 네이버로 이직했다고 한다"라며 "비위사건으로 유명했던 진경준 전 검사장도 서울대 법대 출신 인맥으로 김정주 등 IT업계와 엮인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에 서울대 학맥이 돋보이는 이유는 회사를 창업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이 GIO와 창업공신들의 서울대 학맥이 십분 활용됐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1999년 삼성SDS 사내 벤처기업 '네이버컴'이 모태다. 숙명여대, 연세대 출신인 한성숙 대표와 박상진 CFO가 물러나고 후임자를 서울대 출신으로 채우면서 네이버의 리더십 개편도 서울대 색채가 더 짙어진 방향으로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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