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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7년' 기다린 툴젠 임직원, 스톡옵션 기대감 고조 이병화 대표, 조준성 이사 등 예상 공모가 감안 4배 차익

심아란 기자공개 2021-11-23 08:22:3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4년 코넥스에 입성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7년간 기다린 툴젠이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출범 22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가까워지면서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원들의 기대감도 남다른 상황이다. 회사 기틀을 다진 임직원들이 노고에 대한 보상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툴젠은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교정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종자, 동물 등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후보물질 발굴, 임상, 종자 개발 등에 주력하는 만큼 관련 노하우를 가진 전문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1999년 설립 이후 핵심 인력 확보와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을 적극 활용해 왔다. 설립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총 26차례에 걸쳐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했다. 최근 10년 동안에는 매년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 동반 성장을 꾀했다.

현재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잔여 물량은 약 48만주로 IPO 후 예상 주식수의 6.12%에 해당한다. 스톡옵션에는 별도의 의무보유기간을 설정하지 않은 만큼 임직원들은 IPO 이후 권리 행사에 따른 차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 부여된 스톡옵션은 잔여 물량이 4300주로 소량이지만 행사가가 2만7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이는 직원 9명이 보유하고 있다.


작년 3월에 제공된 25회차 스톡옵션도 관심거리다. 잔여 물량이 약 17만주로 적지 않은 규모다. 툴젠이 제시한 희망 공모 밴드(10만~12만원) 상단 기준 198억원에 달하며 현재 코넥스 시가(21일 종가)를 대입하면 241억원 정도다.

이는 이병화 각자 대표, 한지학 전무, 김석중 상무, 구옥재 이사, 조준성 이사 등 임원 5인과 직원 30명에게 교부돼 있다. 행사가는 2만9450원으로 예상 공모가 대비 4배의 차익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밴드 하단의 공모가를 고려해도 최소 70%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취득하는 셈이다. 임직원들은 내년 3월부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25회차 스톡옵션 최다 보유자는 이병화 각자 대표다. 당시 총 2만주를 나눠 받았다. 그는 2018년에 툴젠 부사장으로 합류해 이듬해부터 경영총괄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국장기신용은행, 국민은행, 마크로젠, 엠지메드 등 금융권과 바이오 업계를 두루 경험한 인사다.

이 각자 대표는 전체 스톡옵션 잔여 수량 기준으로도 최다 소유자기도 하다. 그는 25회차 물량과 함께 미행사 스톡옵션 6만267주를 가지고 있다. 해당 스톡옵션의 평균 행사가는 11만원대로 예상 공모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각자 대표 다음으로 많은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원은 경영전략 실장 조준성 이사다. 25회차 스톡옵션을 포함해 총 3만5133주 정도 제공 받았으며 평균 행사가는 8만2000원대로 예상 공모가를 단순 대입한 기대수익률은 약 45%다.

툴젠은 직원들에게도 주식매수선택권을 골고루 나눠주고 있다. 현재 권리가 행사되지 않은 스톡옵션 중 57%는 직원들 몫으로 배정했다.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도 결성해 IPO 공모 주식도 교부 받을 예정이다. 근로복지기본법상 코스닥에 상장하려는 법인은 IPO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에 공모주식을 배정할 의무는 없다. 툴젠은 자발적으로 공모주식의 4%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다. 우리사주조합은 공모 밴드를 고려해 최대 48억원어치 공모주를 사들일 수 있다.

툴젠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 예정액은 최대 1200억원이다. 공모 주식은 전량 신주로 구성했다. 최대주주인 제넥신의 지분율은 기존 16.41%에서 IPO 이후 14.26%로 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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