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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NHN 회장, 새주주와 아이파킹 동거 택한 까닭은 매각 번번히 무산…SK E&S 파트너로 시너지 모색

서하나 기자공개 2021-11-24 08:27:4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1: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A 시장의 잠재 매물이던 파킹클라우드(브랜드명 아이파킹)가 SK E&S를 새 주주로 맞는다. 기존 최대주주인 이준호 NHN 회장(사진)은 고심 끝에 매각 대신 SK E&S를 공동 투자자로 맞이해 NHN 전략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기로 했다. 양사는 인수 후 공동 최대주주로서 파킹클라우드를 함께 경영해 나갈 예정이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NHN은 최근 주차 관리 플랫폼 아이파킹의 운영사인 파킹클라우드 지분 26.03%(530만5591주)를 약 844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SK E&S는 파킹클라우드 지분 약 47.13%(960만5833주)를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이와 별개로 파킹클라우드는 신주도 발행할 예정이다.

NHN과 SK E&S는 파킹클라우드 지분을 각각 42.64%씩 보유한 공동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지분 취득 예정일인 12월 21일 이후 이준호 NHN 회장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파킹클라우드 지분(희석 후 19.09%) 등을 모두 감안한 수치다.


2009년 설립된 파킹클라우드는 국내 최다 수준인 전국 4400여 개 이상의 주차장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주차장 플랫폼 기업이다.

사실 파킹클라우드는 투자업계에서 오랜 기간 잠재 매물로 인식됐다. 수차례 외부 투자를 유치하면서 회수 작업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2018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이 실현되지 않은 회사의 기업공개)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상장을 추진할 당시 이미 파킹클라우드의 최대주주였던 이준호 회장은 상장 무산 이후 보유 지분을 포함한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적자를 보고 있던 파킹클라우드의 새 주인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 회장이 고심 끝에 결국 경영권 매각 대신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후문이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약 1년 전 파킹클라우드 공동 인수를 검토했던 대표적인 투자자다. 김지훈 스톤브릿지 대표와 이준호 회장 간 인연이 계기였다. 하지만 당시 이준호 회장과 가격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고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등이 불투명해 딜은 최종 무산됐다.

때마침 SK E&S는 적극적으로 신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었다. SK E&S는 SK그룹 수소 사업의 선봉장에 서면서 M&A 전문가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을 필두로 미국 에너지 기업인 '키 캡처 에너지(KCE)'의 지분 약 95%를 인수하기도 했다.

SK E&S는 전기차 충전 등 모빌리티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위한 인프라 확보 관점에서 파킹클라우드 투자를 결정했다. 그룹 내 수소 사업 영역을 전기차 관련 사업까지 확장하겠단 포부다. NHN은 당사의 핵심 사업인 간편결제 페이코 서비스와 파킹클라우드를 연동하고, 클라우드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주차장 사업에 적용해 시너지를 도모하겠단 전략이다.

NHN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SK E&S와 공동경영을 통해 파킹클라우드의 성장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나아가 당사와 SK그룹간 사업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K E&S는 "전기차 보급 확대의 영향으로 전기 충전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 맞춰 전기차 이용자에게 효율적이고 편리한 충전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과 SK E&S는 기존 신상용 파킹클라우드 대표 체제를 유지하되, 동석의 이사회를 꾸리는 방식으로 파킹클라우드를 공동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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