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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 인수전, 초반 열기 끝까지 이어질까 현금창출력·그룹 재무위험 절연 긍정적…성장성은 과제

한희연 기자공개 2021-11-24 08:27:3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맥스소프트 인수전 2라운드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에 속한 원매자들이 상세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흥행 양상이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 숏리스트에 속한 원매자 4곳은 이달초부터 상세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정KPMG는 지난달 말 예비입찰 이후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베스핀글로벌 등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앞서 예비입찰 과정에서는 10여곳의 원매자가 몰리며 흥행을 기록했다.

티맥스그룹은 티맥스소프트를 비롯해 티맥스데이터, 티맥스A&C 등 회사들도 구성돼 있다. 이중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분류되며 캐시카우 역할을 해 왔으나 다른 계열사들의 자금사정은 녹록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한 차례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이 때 티맥스그룹은 티맥스소프트를 주체로 자금을 유치해 다른 계열사에 투입, 그룹 전반적인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재무적투자자(FI)와 금융회사 등을 태핑했었다. 하지만 자본확충 추진 과정에서 회사를 들여다 본 여러 투자자들은 결국 티맥스소프트와 다른 계열사간의 연결고리를 우려해 투자를 주저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투자를 검토했던 투자자들은 티맥스소프트의 현금창출력이나 회사현황 등은 매력적이지만 그룹내 다른 계열사에 대한 지원 가능성 때문에 결국 투자결정을 내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전해진다. 계열사의 재무부담이 티맥스소프트에 이전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티맥스그룹은 아예 티맥스소프트의 경영권을 매각해 그 자금으로 그룹내 현금이 유입되게 하는 방법을 택했다. 결국 티맥스소프트의 경영권을 가져가게 되는 원매자나 투자자들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는 절연된 '티맥스소프트'라는 회사만 보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 투자유치 때와는 다른 앵글로 딜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룹 지원 리스크를 배제한 오롯이 회사 자체의 펀더멘털만 판단하면 되는 상황이 됐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티맥스소프트의 견조한 현금창출력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최근 4년간 1000억원 내외의 매출액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46억원으로 통상 하반기 매출 비중이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 성장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385억원을 나타냈다. 2019년 에비타인 320억원에 비해 60억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에비타는 110억원을 기록했다. 티맥스소프트의 에비타는 통상 하반기 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곤 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시장점유율 1위의 웹애플리케이션 서버(WAS)인 제우스(JEUS)를 포함해 각종 미들웨어, 오픈프레임, 하이퍼프레임 등을 개발해 3000곳이 넘는 고객에게 판매한다. 글로벌 미들웨어 시장에서 오라클, IBM 등의 경쟁사를 제치고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실적과 현금창출력은 우수하지만 이후 비전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매자들은 투자 이후의 중장기적인 추가 성장전략을 고민해야 하는데 현재 펀더멘털이나 기술력 등은 있으나 성장성 면에서는 뚜렷한 방향성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번 공개매각 이전 몇몇 원매자들이 티맥스소프트 경영권 인수를 태핑한 적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실사 과정에서 성장엔진에 대한 고민으로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는 것이 IB업계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행정이나 공공기관 등 정부기관 미들웨어 분야 독보적인 1위 업체로 안정적인 실적을 구가하고 있지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보호받고 있는 우물안 개구리'라는 인식도 일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각측은 빠른 속도로 딜을 진행하며 내달 본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예비입찰의 흥행열기를 그대로 이어가 속전속결로 딜을 끝내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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