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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라운지]서울옥션 겨울경매, '대작'들 추정가 줄줄이 넘겼다쿠사마 야요이 '최고가'…박서보·우국원 등 127점 출품, 낙찰률 93%

허인혜 기자공개 2021-12-01 07:40:36

[편집자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와 문화 생활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문화 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PB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금융회사들은 이들만을 위한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 그리고 투자동향과 문화생활에 대해 더벨이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0: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가들의 미술품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서울옥션의 겨울 경매도 흥행했다.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이 올해 국내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대작들이 줄줄이 추정가를 넘겼다.

낙찰률은 93%로 아트테크의 인기를 증명했다. '3040 작가' 선호 현상에 따라 젊은 작가들의 작품 낙찰가는 추정가를 크게 웃돌았다.

◇쿠사마 야요이 '호박' 54.5억원 최고가…박서보·이우환 출품

서울옥션이 23일 개최한 겨울 경매에는 127점의 작품이 약 110억원 규모로 출품됐다. 127점 중 경매가 중단된 1점과 낙찰이 무산된 7점을 제외한 119점이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률은 93%다.
쿠사마 야요이, 호박, 1981 출처: 서울옥션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이 서울옥션 겨울경매의 흥행을 주도했다. 호박 연작의 초기 작품으로 연작 중 가장 큰 50호 크기 작품이 출품된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호박 초기작은 54억5000만원에 팔렸다. 쿠사마 야요이의 국내 경매 낙찰가 중 최고가다. 올해 들어 국내 경매에서 거래된 작품 중에서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의 기록은 마르크 샤갈의 '생 폴의 정원'이 세운 42억원이다.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은 올 한해만 몸값을 여러번 경신했다. 작품의 종류와 크기가 달랐지만 단순히 낙찰가로만 비교하면 20억~30억원의 낙찰가에서 5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6월 판매된 실버 네트(BTRUX)가 29억원에, 7월 낙찰된 인피니티-네트(WFTO)가 31억원에 거래됐다. 10월 팔린 골드 스카이 네츠(Gold Sky Nets)의 낙찰가는 36억5000만원이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 한달 만에 약20억원 비싸게 팔린 셈이다. 해외에서는 소더비홍콩경매에서 기록한 82억4300만원이 최고가다.

박서보와 김환기, 이우환 작가 등 거장들의 작품도 대부분 낙찰됐다. 박서보 작가의 작품은 '묘법 No.060617'과 '묘법 No.2-06'이 출품돼 두 작품 모두 최대 추정가 이상으로 거래됐다. 묘법 No.060617이 3억7000만원에, 묘법 No.2-06이 3200만원에 팔렸다.

추정가가 공개된 작품 중 가장 추정가가 높았던 작품은 이우환 작가의 'Dialogue'로 6억6000만원에 판매됐다. 이우환 작가는 국내 미술품 경매의 단골 작가로 낙찰 총액이 전체 작가 중 1위를 기록할 만큼 거래량이 많다. 이우환 작가의 작품은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등 대규모 경매에 자주 출품되는 만큼 유찰도 잦은 편이다. 이번 경매에도 네 점의 작품을 출품해 이중 두 점이 낙찰됐다.

◇젊은 작가 흥행 지속…추정가 2~3배에 낙찰

3040 작가 선호 현상은 서울옥션 겨울 경매에서도 이어졌다. 우국원과 김선우, 문형태 작가 등 대표적인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서울옥션에 다수 출품돼 모두 주인을 찾았다.

우국원 작가의 출품작은 이번에도 추정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거래됐다. 'Door'의 추정가는 2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최종 낙찰가는 1억1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최대 추정가의 3배 이상이다. 'I Hate Mornings'은 최대 추정가에 근접한 8600만원에 낙찰됐다.

김선우 작가는 'Travail'을 1억4500만원에 팔며 억대 작가에 합류했다. 추정가는 3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최대 추정가의 두 배에 작품을 판매했다. 'Two Dodo in the Beach'도 최대 추정가인 1000만원을 웃도는 1550만원에 거래됐다.
조엘 메슬러, Untitled, 2018 출처: 서울옥션

해외 작품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국내 경매에 처음으로 오른 조엘 메슬러의 작품 무제(Untitled)가 2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1974년생 작가다. 1982년생인 아야코 록카쿠의 '무제'가 추정가인 5000만~8000만원을 상회한 1억1500만원에, 1980년생인 마키 호소카와의 'Cooling at night in Amerika-Mura'가 4000만원에 팔렸다.

케이옥션도 메이저 경매 마감을 앞두고 있다. 케이옥션은 24일 메이저 경매 응찰을 마감한다. 미술품 158점, 약 107억원 어치가 경매에 올랐다. 조지 콘도와 샤라 휴즈 등의 작가가 소개될 예정이다. 조지 콘도의 작품 추정가는 6억4000만원에서 8억원 사이로 책정됐다. 샤라 휴즈의 작품은 5억5000만원에서 6억2000만원의 추정가를 기록하고 있다. 쿠사마 야요이와 데이비드 호크니 등의 작품도 케이옥션 메이저 경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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