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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계속되는 적자에도 1조 밸류 가능할까 올해 적자폭 4.7% 증가…늘어나는 개발비·특허 수수료

이상원 기자공개 2021-11-29 14:25:2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0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기업 툴젠이 네 번째 시도 만에 코스닥에 이전 상장한다. 기업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손금이 늘어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기업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시장의 우려를 극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툴젠은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종자, 동물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주요 9개 국가에서 원천특허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형태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공모가 밴드 10만~12만원…PER 30.61배

툴젠은 지난 9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 4일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수요예측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실시한다. 청약과 주금 납입까지 마무리 지으면 12월 중으로 코스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시장에 내놓을 공모주는 신주 100만주다. 공모가 밴드는 10만~12만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시가총액은 약 7842억~941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1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주당 평가가액은 16만7343원이다. 연 할인율 21.2%를 적용했다.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 40.24~28.29%를 반영해 평균 대비 다소 높게 제시했다. 2020년 이후 상장한 기술성장기업의 평균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희망 공모가 하단 39.53%, 상단 25.80%로 나타났다.

피어그룹은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유나이티드, 삼진제약, 비씨월드제약 등 6곳이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툴젠은 네 차례에 걸친 선정 끝에 비재무적 기준을 고려해 결정했다. 비경상적인 PER 50배 이상을 제외한 결과다.

이들 6곳의 2021년 반기말 기준 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을 기준으로 30.61배의 평균 PER을 산정했다. 툴젠은 2024년 추정 순이익(약 881억원)을 토대로 똑같은 PER을 산출했다. 툴젠은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의 PER을 적용하는 것이 같은 기술이전을 주요 사업모델로 하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가장 타당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결손금…2027년 글로벌 시장 30조 규모 전망

툴젠은 올 3분기 누적기준 약 1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손실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당기순손실도 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확대됐다. 매출액은 13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결손금 역시 698억원으로 불어났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바이오 벤처기업 특성상 수익을 실현하지 못한 상황에서 연구개발 비용과 특허 등록과 유지에 드는 지급 수수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공모자금 사용계획에서도 연구개발비와 지급수수료가 약 77%의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유전자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실패를 거듭하며 현실 가능성에 많은 지적이 있어왔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BIS Research Analysis는 유전자, 세포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26억(약 3조) 달러에서 연평균 33.8% 성장해 2027년에는 25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전망했다.

툴젠은 기존의 특허 수익화 사업과 함께 중점 연구개발 분야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쟁사들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한 가운데 경쟁력 강화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전자교정(GE) 치료제, 종자, 동물 등 플랫폼 특허 자체 라이센싱을 토대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툴젠은 2023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에는 매출액 1402억원, 영업이익 951억원, 당기순이익 881억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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