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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줄 마른' 대교, 캐시카우 골프장 매각할까 '교육사업 부진' 지주사 현금 26억 불과, 주력 계열사도 적자경영

김선호 기자공개 2021-11-25 08:06:4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교그룹이 골프사업 확장 전략을 선회하고 매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실버산업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신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급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금곳간이 비어가고 있는 대교그룹으로서는 자산 매각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교그룹 자회사인 대교D&S는 소유 중인 골프장 이천·구미 마이다스CC 매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국내 골프산업이 호황을 맞이하자 매각 적기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두 골프장 매각가로 4000억원을 희망하는 소식도 퍼졌다.

그러나 대교그룹 측은 골프장 매각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도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티저레저를 배포하거나 매각주관사를 선정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수를 원하는 곳에서 골프장 관련 자료를 요청해 이를 전달해줬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결국 골프장 매각 가능성을 열어주고 관련 자료를 인수 의향자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가를 알아보기 위한 선제 작업으로도 비춰진다.

이는 골프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올해 10월 입장과 대치되는 측면이 있다. 대교D&S는 사업확장을 위해 국내 골프예약 1위 사이트 엑스골프를 운영하는 그린웍스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돌연 전략을 급선회하고 골프장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 건 지주사 대교홀딩스의 현금곳간이 메말라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해양심층수에 이어 실버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해당 분야에 진출하고자 했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대교홀딩스의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0.2% 감소했다.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70억원이었지만 투자·재무활동이 각각 마이너스(-) 19억원, 69억원을 기록하면서 보유 현금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주요 사업을 맡고 있는 대교도 적자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영업손실로 지난해 280억원, 올해 3분기 5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대교가 올해 10월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사업목적으로 사회복지 서비스(방문·상담·재활) 제공업, 노인복지시설 설치 및 운영업, 거주 및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을 추가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육·출판사업만으로는 미래 성장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실버산업 진출을 위해선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교의 불안한 수익구조를 비춰보면 자체적으로 신사업 실탄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지주사로부터 수혈을 받을 수도 있지만 대교홀딩스로서도 현금곳간이 넉넉하지는 않다.

이를 단숨에 해결하기 위해 대교그룹이 골프장 매각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물론 골프장 운영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교D&S로서는 주요 자산을 매각하게 되는 것이지만 대교그룹 차원에서는 신사업 대규모 실탄을 한 번에 확보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대교그룹 관계자는 “삼정KPMG를 통해 인수 의향자가 요청한 회사 소개 자료를 대교D&S가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거나 티저레터를 발송하지는 않았다”며 “대교가 실버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했고 현재 신사업에 따른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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