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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ES 구주매출 한다 공모액의 20% 비중…최대 2.5조 유입, 기존사업도 ‘활로’

이경주 기자공개 2021-11-29 14:25:2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LGES) 기업공개(IPO)를 통해 구주매출을 한다. 최대 2조5000억원 규모 현금을 유입할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ES는 공모구조를 신주모집 80%와 구주매출 20%로 계획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주매출분은 전량 LG화학 지분이다. 주주가 LG화학 밖에 없다. LGES는 지난해 말 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회사다. LG화학이 올 3분기말 기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 초(22~26일) 발행사와 주관사단이 결정한 사안으로 추가 논의가 없을 경우 조만간 제출할 증권신고서에 반영할 전망이다. 증권신고서 제출일은 12월 2일로 계획하고 있다. 우선 11월 30일로 예정된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 심의에서 승인(예비심사)을 받아야한다.

공모액은 10조9000억~12조70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구주매출 비중(20%)을 감안하면 LG화학은 2조1800억~2조5400억원 가량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LG화학 주주 입장에선 긍정적인 반면 LGES 공모주 투자자들에겐 매력이 반감될 수 있는 요인이다.

LG화학은 LGES 분사와 IPO를 결정할 당시 국민연금 등 일부주주들이 반대했다. 핵심이자 미래동력을 담당하고 있는 사업(전지사업부)에 대한 지배력이 100%에서 70~80%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LG화학 주가가 하락할 것을 염려했다. 실제 LG화학 주가는 분사 발표 당일(2020년 9월 17일) 전일 대비 6.1% 급락했다.

반면 당시 긍정적 요인도 전망됐는데 그 중 하나가 구주매출이었다. 대규모 현금을 기존 사업 강화에 사용할 수 있다. LG화학은 국내 최대 종합석유화학업체다. 2020년 기준 전지(LGES) 외에도 석유화학(매출 비중 46%)과 첨단소재(9%), 생명과학(2%), 기타(3%) 등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은 글로벌에서 상위권 지위를 갖추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LGES가 상장하면 주주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LGES에 유입된 현금(신주모집분)은 원칙적으로 LG화학이 기존사업에 활용할 수 없다”며 “구주매출을 해야만 석유화학 등 기존사업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ES 공모주주 입장에선 투자 매력이 다소 반감될 수 있다. LGES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2위 업체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주매출이 있을 경우 투자금이 그만큼 줄게 된다.

다만 IB업계에선 LG화학 구주매출이 공모에 큰 변수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밸류가 워낙 시장친화적으로 산출됐기 때문이다. 예상 밸류는 60조원대 초반에서 70조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라이벌인 중국 전기차배터리 대장주 CATL(닝더스다이) 시가총액(285조원)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LGES가 상장일 '따상'을 기록해도 CATL 시가총액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IB업계 관계자는 “밸류를 시장친화적으로 산출했기 때문에 구주매출이 투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LG화학이 LGES 분사 이슈로 불만을 가진 기존 주주들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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