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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 확대' 금호타이어, 흑자 전환 전 숨 고르기? 원재료 가격·운임 상승 등으로 단기차입금 증가···"영업활동 필요 자금 충당 목적"

양도웅 기자공개 2021-11-29 07:30:1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영업손익 흑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향한 '반환점'을 돌기 전 마지막 숨 고르기에 들어간 걸까. 회사가 올해 장·단기 차입금을 적지 않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상승하며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했다.

회사 측은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단기로 빌렸다며 부정적으로 판단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대외 변수가 해소되고 광주 공장 이전, 베트남 공장 생산량 확대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엔 금호타이어의 영업손익 흑자 전환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3분기 누계기준 총 차입금은 1조96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3%(1337억원) 증가했다. 장·단기 차입금 모두 늘어났는데 단기차입금 증가분이 더 컸다. 최근 1년간 만기 1년 이상의 장기차입금은 3.1%(423억원),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차입금은 33.4%(1293억원)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구매와 생산 등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무역금융 등을 통해 단기로 빌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단기차입금은 0%대 이자율의 단기 환어음인 유전스(usance)와 5% 이내 이자율의 일반대출로 대부분 구성됐다.

원재료를 수입해 물건을 만든 뒤, 이 물건을 다시 수출하는 기업은 유전스를 활용해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운영자금)의 일부를 충당한다. 오랜 순손실로 내부에서 끌어올 수 있는 자금이 크지 않다면 차입은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금호타이어가 여기에 해당한다. 더욱이 다른 국내 타이어사와 달리 유럽에 공장을 두고 있지 않아 해상운임 관련 부담이 더 큰 편이다.

올해 금호타이어가 단기차입금을 크게 늘린 배경으로는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해상운임 상승 등이 꼽힌다. 올해 3분기 누계기준 회사가 원재료와 상품 매입에 쓴 돈은 81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371억원), 운반비 및 선임으로 지급한 돈은 22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8.0%(1285억원) 증가했다.

(출처=금호타이어 사업보고서)

비용 증가의 일부를 단기차입금 등 외부 조달로 대응하면서 금호타이어의 재무구조는 뒷걸음질쳤다. 올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244.2%로 전년동기 대비 16.9%포인트(p) 상승했다.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인수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금호타이어는 단기차입금을 포함한 차입금의 증가가 매출액 증가의 결과 중 하나라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액이 확대되는 등 실적이 개선되는 현상 중 하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누계기준 회사의 매출액은 1조86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3% 증가(3156억원)했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해선 제품 판매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처하고 있다. 해상운임은 내년 상반기엔 정상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처럼 굵직한 두 개의 대외 변수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엔 회사가 3년 만에 연간 기준 영업손익 흑자 전환에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광주 공장 이전에 따른 현금 유입, 올해 최대주주인 더블스타와 함께 주력한 베트남 공장 증설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베트남 공장의 생산량 확대는 회사의 또 다른 대외 변수인 미국의 반덤핑 관세에 따른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 과제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 (이미) 어느 정도 영업손익 흑자 전환이 엿보이는 상황"이라며 "오르던 천연고무 가격이 정체하고 있고 운임 상승세도 9월을 기점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곧)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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