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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VC 포커스]'컴투스 DNA' 크릿벤처스, 메타버스 생태계에 '숨결'가상세계 구현 기업 집중 투자, 송재준 대표 선봉장

양용비 기자공개 2021-11-29 12:04:50

[편집자주]

정부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조와 맞물려 벤처투자시장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모험자본' 문을 두드리는 '루키 벤처캐피탈'도 급증 추세다. 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생존전략으로 스타트업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업계를 누비고 있는 새내기 벤처캐피탈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8월 출범한 크릿벤처스가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지런히 펀드레이징에 나서면서 설립 2년도 안돼 운용자산(AUM) 1000억원(현재 약 925억원)을 눈앞에 뒀다.

벤처생태계에 숨결을 불어넣기 위한 투자 활동도 분주하다. 이미 15곳 이상의 스타트업이 크릿벤처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후배 스타트업 발굴에 대한 사명감이 투자 실적으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크릿벤처스는 이제 현실 세계를 보완하는 가상 세계에 구축에 공헌하고자 한다. 메타버스 관련 기업 발굴한 이후 선제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레이더를 세웠다. 혈맹인 컴투스와 게임빌, 위지윅스튜디오 등이 힘을 합쳐 새싹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출범스토리 : '컴투스 성장 산증인' 송재준, 후배 기업 양성 '선봉'

크릿벤처스는 컴투스의 대표이사인 송재준 대표(사진)가 사령탑을 맡고 있다. 송 대표는 송병준 컴투스 의장의 동생으로 게임빌과 컴투스 초기부터 함께 했다. 20년간 컴투스의 사업을 주도하면서 모바일 게임 산업의 성장기를 이끌어 온 장본인이다.

송 대표는 후배 기업을 육성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항상 갖고 있었다. 게임빌과 컴투스 모두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던 까닭에 후배 기업 육성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했다.

지난해 초부터 벤처캐피탈 설립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6개월 만인 작년 8월 자본금 20억원으로 크릿벤처스를 설립했다. 사명 크릿벤처스의 ‘크릿(Crit)’은 롤플레잉 게임에서 사용되는 ‘크리티컬 히트’에서 따왔다. 크리티컬 히트는 일정 확률로 일반적인 공격보다 더 강한 힘을 발휘해 큰 효과를 거두는 공격을 의미한다. 벤처 투자에서 연속으로 크리티컬 히트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올해 하반기 크릿벤처스는 베테랑 심사역들을 보강하며 투자 역량을 강화했다. HB인베스트먼트 출신의 이종혁 이사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출신의 강준모 이사다. 이 이사는 크몽, MGRV, 자비스앤빌런즈 등 ‘핫’한 기업에 투자한 심사역이다. ICT 투자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만큼 메타버스 기업 발굴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이스트 테크노 MBA를 거친 강 이사는 현대오트론과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거친 베테랑 심사역이다.

◇생존 전략 : 메타버스 기업 집중 발굴…컴투스와 시너지 창출 모색

크릿벤처스가 주목하고 있는 영역은 ‘메타버스’다. 향후 수년간 메타버스 영역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메타버스가 미래에 부상할 신산업으로 부각하면서 관련 새싹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그룹사인 컴투스의 청사진과도 맞닿아 있다. 컴투스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인 ‘컴투버스’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투버스는 컴투스 계열사가 보유한 서비스와 콘텐츠 등을 총망라한 형태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3D 영상 등을 통해 연내 공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컴투스 그룹사의 입주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컴투버스에는 가상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는 ‘오피스 월드’, 제품 구매와 의료 금융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커머셜 월드’가 조성된다. 게임, 음악, 영화,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월드’, 이용자들의 소통 공간인 ‘커뮤니티 월드’까지 더해진다.

크릿벤처스 관계자는 “이미 디지털 비대면 세상이 도래하면서 디지털 공간에서의 개인은 현실 세계의 개인만큼 중요해졌다”며 “디지털 공간과 자산 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를 구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은 시대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미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페이스북도 간판을 ‘메타’로 바꿔 달며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을 천명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 영역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만큼 크릿벤처스는 해당 영역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기업을 겨냥한 3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도 추진하고 있다.

크릿벤처스의 목표는 성인들이 수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존 메타버스는 어린이를 겨냥한 게임 등에만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성인 중심의 메타버스 서비스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이후엔 컴투스의 개발 역량을 가미해 비즈니스 시너지와 밸류업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인 컴투스와 위즈윅스튜디오, 게임빌은 국내 최고 수준의 게임·그래픽 개발 역량을 보유했다”며 “메타버스 스타트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포트폴리오 : 메타버스 시대 기대주, 닥터나우·인포크

크릿벤처스는 지난달 비대면 진료와 처방 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나우’에 투자했다. 올해 8월 디캠프가 주최한 데모데이인 디데이에서 우승해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스타트업이다.

닥터나우 플랫폼에서는 리뷰와 상세 정보를 보고 의사를 선택할 수 있다. 이후 5분 만에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고 1시간 내로 약을 배달받을 수 있다. 진료 시간은 24시간이다. 현재 전국 150여 곳의 병원, 약국과 제휴를 맺고 12개의 진료 과목을 서비스하고 있다.

닥터나우가 주목 받은 이유는 규제 산업임에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비대면 진료는 규제 산업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긴 했지만 의료계·약계는 여전히 비대면 진료를 상시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다.

크릿벤처스 관계자는 “이번에 투자라운드에 참여한 벤처캐피탈 모두 결국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라며 “크릿벤처스는 메타버스 산업이 확장되면 비대면 의료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닥터나우는 크릿벤처스 계열사와의 협업도 기대할 수 있다. 비대면 의료를 주사업으로 진행하는 만큼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컴투스와 연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솔루션 스타트업 '인포크'도 메타버스 시대의 기대주다. 인포크는 MZ세대가 주축이 돼 설립한 기업이다. 소셜미디어 내 인플루언서 광고나 상품 판매를 돕는 솔루션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약 6만명의 인플루언서 회원을 확보했다.

크릿벤처스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일반화 될 경우 인포크 사용자 간 연결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경우 플랫폼 내 인플루언서 중심의 커머스 시장이 현재보다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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