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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맨' 이영구 사장, 롯데그룹 ‘식품 수장’ 연임 롯데칠성음료 등 3사 실적 견인, 롯데제과 대표이사도 겸직

박규석 기자공개 2021-11-26 08:13:5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사장)이 식품군 총괄대표를 맡게 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식품BU장 시절 롯데칠성음료 등 그룹 식품 3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25일 롯데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유통과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으로 구분됐던 4개 비즈니스 유닛(BU) 체계가 6개 사업군(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탈)으로 유형화됐다. 이중 주요 사업군인 식품과 쇼핑, 호텔, 화학사업군은 헤드쿼터(HQ) 조직을 갖추고, 1인 총괄 대표가 주도하게 됐다.

1962년생인 이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식품군 총괄 대표를 맡게 됐다. 식품군 총괄 대표가 과거 식품BU장과 비슷한 포지션인 만큼 그룹 식품사업 수장직을 연임하게 된 셈이다. 다만 과거와 달리 롯데제과의 대표이사를 겸직한다는 점에서 그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롯데그룹이 그를 대상으로 사실상 연임이나 마찬가지인 결정을 한 배경에는 영업에 전문성을 지닌 그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식품업계 해석이다. 실제 이 사장은 롯데그룹 내에서도 풍부한 현장경험을 토대로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포용력을 지닌 인물로 불리고 있다. 그는 1987년 롯데칠성 물류기획으로 입사해 롯데칠성 영업본부장과 마케팅부문장, 롯데칠성 대표이사, 롯데식품 BU장 등을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의 영업력은 롯데칠성음료 통합대표 시절에 더욱 빛났다. 당시 그는 통합대표를 맡은 지 3분기 만에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주류부문의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2020년 3분기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9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이 9억원에 불과했지만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이 2017년 1분기부터 1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였다.

식품BU장을 지낼 때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식품 3사의 실적을 모두 견인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악재 영향으로 식품업계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식품 3사 모두 호실적을 이어갔다.

눈에 띄는 실적을 낸 곳은 롯데칠성음료였다. 올 3분기 말 개별기준 롯데칠성음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0% 증가한 153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롯데푸드와 롯데제과는 각각 6%와 2%씩 증가한 477억원과 7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이 사장이 주도한 'ZBB경영'의 영향이 컸다. ZBB경영은 원가 절감과 프로세스 개선으로 비용을 줄이는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이다. 중간유통단계의 과도한 비용 지출을 줄이고, 제품 원가 절감과 광고판촉비의 효율적 집행 등이 ZBB경영의 장점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식품군 총괄대표는 식품BU장 이영구 사장이 맡으며 그는 롯데제과의 대표이사도 겸직한다”며 “그룹에서도 식품사업 전문성이 높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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