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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사 대거 탈락…IPO 활로가 막혔다 [2021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전년 대비 미승인율 높아 "기존 상장사 성과 부진 한몫"

임정요 기자공개 2021-12-03 08:28:5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스닥 입성을 타진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성적표는 어땠을까. 작년 대비 예심 승인과 상장기업 숫자 측면에서 모두 저조한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기술성평가 탈락업체까지 포함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기존 상장업체들의 부진한 실적과 거래소의 엄격한 심사기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일 기준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이전상장에 성공한 제약바이오기업(헬스케어 포함)은 총 18곳이다. 툴젠이 연내 이전상장하면 19곳으로 늘어난다. 2020년 수치(23곳)와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현시점 예심 결과를 대기 중인 기업은 12곳으로 이들은 2022년 상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올해 상장사 중에는 AI의료(뷰노, 딥노이드), 진단(지니너스, SD바이오센서, 진시스템, 바이오다인), 백신(SK바이오사이언스, 차백신연구소)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바이젠셀(모회사 보령제약), HK이노엔(모회사 한국콜마) 등 제약사 계열의 상장도 잇따랐다.

반면 예심 문턱을 넘지 못한 곳은 9개사로 나타났다. 2020년 6곳(에스엘에스바이오, 피에이치파마, 에이비온, 큐라티스, 와이디생명과학, 티씨엠생명과학) 대비 늘어난 수치다. 예심 앞단계인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한 기업(7곳)까지 포함하면 IPO 낙방업체는 이보다 훨씬 늘어난다.

특히 신약개발사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엑셀세라퓨틱스(배양배지), 엔지노믹스(효소), 와이바이오로직스(항체), 엑소코바이오(엑소좀) 등이 예심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사 디앤디파마텍도 지난 2월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이후 대표이사, 주관사 등을 교체하고 다시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시장 관계자는 "1세대 신약개발사들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후발주자에 악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라며 "거래소가 심사 기준을 높였다고 하지만 통과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들 사이에 형평성 논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거래소가 제약바이오업체 심사에 과도한 허들을 내세우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2020년 상장한 23개 제약바이오사 중엔 진단·분석(프리시젼바이오, 엔젠바이오, 퀀타매트릭스, 클리노믹스, 미코바이오메드, 셀레믹스, 제놀루션, 소마젠, 젠큐릭스) 기업이 9곳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마이크로바이옴(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 회사가 2곳, 세포치료제(박셀바이오, SCM생명과학) 기업이 눈에띄었다. 중추신경계질환 부문에선 SK바이오팜상장, 피플바이오 등이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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