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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자본확충 랠리...비바리퍼블리카 ‘실탄' 지원 자본금 1년새 1050억 증가…해외주식 서비스 개시, 두 번째 도약 발판 마련되나

최석철 기자공개 2021-11-29 14:24:3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증권이 올해 들어서만 9번째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자본금이 최근 1년새 약 1050억원 커졌다. 토스증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모든 출자를 책임졌다.

다만 대규모 유상증자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주는 모습이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은행, 증권, 신용평가(CB)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자금 집행을 위한 선택이다.

토스증권은 이번 증자를 발판 삼아 해외 주식 서비스와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올해 초 MTS 출시 직후 입소문을 타며 단번에 대규모 고객 유치에 성공했던 만큼 새 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지율을 높이고 고객 저변을 넓히는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다.

◇올해 9번째 유증...예상된 적자 속 자금수혈 니즈 꾸준

토스증권은 지난 25일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전액 출자했다. 이에 자본금은 증권업 인가를 받았던 지난해 11월 340억원에서 이번 증자 이후 1378억원대로 확대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9번째 증자다. 토스증권은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적게는 50억원에서 많게는 200억원씩 자본을 확충했다.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 매번 전액 부담하는 구조다.

지난해 11월 법인 설립 이후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서 자금조달 니즈가 커졌다. 아직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초기 단계인 만큼 적자가 불가피해 자제 조달은 녹록치 않은 여건이다.

토스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수익 35억원, 영업손실 629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634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보다는 3분기에 손실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피하진 못했다.

고객 저변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토스증권은 11월 들어 가입자수 400만명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위탁자예수금 역시 3월말 389억원에서 6월말 1843억원, 9월말 225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입자 수와 예수금 증가세는 더뎌진 모습이다. 초창기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식 1주 랜덤 증정 이벤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이 급격하게 늘어났던 만큼 예정됐던 수순이다. 아울러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점 역시 리테일을 핵심 사업모델로 가져가고 있는 토스증권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대규모 증자보단 잦은 소액 증자...비바리퍼블리카, 자금 집행 효율화 '포석'

이번 증자의 경우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의 원활한 운용을 위한 성격이 짙다. 금융위는 11월 초 모든 증권사에게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해줬다.

토스증권은 즉각 서비스에 돌입했다. 우선 사전신청을 받아 11월말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토스증권 계좌를 만들면 해외 주식 1주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SNS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던 국내 주식 1주 증정 이벤트와 동일한 방식이다. 기존 고객을 붙들어매는 효과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결정이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자금 소요 역시 상당할 전망이다.

내년 1분기에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내년 1분기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IT 인프라 구축 등에도 투자가 불가피하다.

소수점 거래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자금이 적은 젊은 고객층이 자주 찾는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30대 고객층을 메인 타깃으로 하고 있는 토스증권이 다른 증권사보다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로보어드바이저리를 활용한 간접투자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하나의 앱을 사용하고 있는 자산관리 플랫폼인 토스 서비스와 연계성이 높은 영역이다.

토스증권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이후에도 추가 자본확충은 수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번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자금을 비바리퍼블리카부터 수혈받는 셈이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잦은 유상증자에도 소모되는 피로도가 그리 크지 않아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올해 5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한 만큼 자금여력은 넉넉하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에 이어 신용평가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쏘카가 가진 타다 운영사 VCNC의 지분 60%를 인수하고 카페24에 대한 지분투자, 미국 비상장주식 투자 플랫폼 회사 ‘리퍼블릭’에 대한 지분투자 등도 진행했다.

토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도 스타트업과 해외 기업 등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자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해야할 필요성이 크다. 대신 토스증권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육성 의지가 굳건한 만큼 꾸준한 자금 지원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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