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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자산 1조 고지…지배구조 개선 과제로 지주사 체제 확립 8년 만, 이사회 내 위원회 부재

심아란 기자공개 2021-11-29 08:46:2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분할신설된 지 8년 만에 자산 규모 1조원을 넘어섰다. 전문의약품(ETC)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업을 꾸려가는 동시에 올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R&D 투자에도 속도를 낸 덕분이다.

종근당은 외형 성장과 달리 내부 시스템은 미흡한 상태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내년부터는 의무적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는 만큼 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변화를 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스피 상장사인 종근당은 3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 총액 1조8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종근당홀딩스(옛 종근당)에서 분할 신설된 이후 이번 분기 처음으로 자산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이익잉여금을 쌓아 오면서 출범 이듬해 5700억원대였던 자산 규모를 지난해 9400억원대로 불렸다. 올해는 신약 연구개발에 힘을 싣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자산 증대로 이어졌다.


내년부터 종근당은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거래소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 공시 적용 대상을 기존 자산 2조원에서 1조원으로 넓혔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공시의무화를 통해 코스피 상장사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올해까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한 국내 제약사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 GC녹십자홀딩스 정도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율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종근당은 다른 제약사와 비교했을 때 이사회의 기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종근당은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를 요구한다. 종근당은 김영주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함께 맡고 있다. 유한양행,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대표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종근당 이사회는 4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 총 6인으로 구성돼 있다. 전원 남성이사인만큼 여성이사 선임 등을 통한 다양성 확보에 대한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사외이사 수를 늘려나갈지도 관심거리다. 유한양행이나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사회 안에 위원회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지배구조 핵심 원칙에 따르면 효율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내부에 특정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위원회가 설치돼야 한다. 유한양행은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GC녹십자는 경영위원회 그리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 등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종근당은 내부감사기구의 독립성을 평가하는 지표는 준수하고 있다. 지배구조 항목에 따르면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의 경영진 없는 만남은 분기별 1회 이상 이뤄져야 한다. 종근당의 김홍배 상근 감사는 올해 외부감사인과 분기별로 한 회씩 총 네 차례 대면 회의를 진행해 감사 계획을 논의했다. 종근당은 내부감사기구를 지원하는 조직도 갖추고 있으며 감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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