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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LG디스플레이]'재무개선 소방수' 서동희 전무, 부사장 '영전'경영지표 개선·정도경영 안착 공로…후임은 김성현 전무

원충희 기자공개 2021-11-29 08:11:1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소방수로 투입됐던 서동희 전무(사진)가 부사장으로 영전, 주력 분야인 정도경영TF로 복귀했다. 수십조원의 막대한 투자와 중국과의 경쟁으로 허덕이던 LG디스플레이를 제 궤도에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았다. 그의 후임으로는 금융담당 김성현 전무가 거론된다.

㈜LG는 전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전무를 LG경영개발원 정도경영TFT장(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지난 2018년 말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후 3년간 재직한 뒤 계열사로 영전했다.

서 전무는 재무와 정도경영 분야에서 오래 근무한 인사다. 1987년 LG그룹 입사를 시작으로 LG 정도경영TFT 상무,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상무, LG CNS 정도경영부문장, LG생활건강 정도경영담당 전무 등을 거쳐 LG디스플레이의 CFO가 됐다.


그가 LG디스플레이로 온 배경을 두고 크게 두 가지 얘기가 나왔다. 당시 주력이었던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던 시기였다.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전환하기 위해선 막대한 투자가 필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영업손실에도 계속 설비투자를 단행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해 있었다.

이런 가운데 내부직원이 LCD 패널을 허위로 반품해 이를 가로채고 외부업체에 팔아 횡령한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사건이 수면 위로 부각되면서 LG디스플레이 재무라인은 자금과 재고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따가운 시선 속에 곤혹을 치렀다.

서 전무가 몸담았던 정도경영TF는 LG그룹 계열사 전반에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암행어사' 역할을 하는 부서다. 임직원과 하청업체 등의 비위사실을 조사하고 이를 감사팀 등에 통보하는 업무를 주로 한다.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로 나선 서동희 전무는 재무구조 개선과 정도경영 안착이란 무거운 과제를 부여받았던 것이다.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온 만큼 그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서 전무는 부임하자마자 부채비율이 치솟는 걸 각오하고 2019년 대규모 손상처리를 통해 부실을 털어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현재 악화됐던 재무지표들이 제자리를 찾았다.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흐름이 투자지출 규모를 넘어서면서 잉여현금이 쌓이기 시작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보면 영업활동현금흐름(3조7323억원) 내에서 자본적지출(2조7546억원)을 감내하고 있다. 이제는 빚을 내지 않고 자체 여력으로 설비투자를 할 수 있게 되자 차입금 상환여력도 생겨 스스로 채무를 갚기 시작했다.

서 전무의 부사장 승진을 두고 LG디스플레이 재무구조 안정화를 성과로 인정받았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그의 후임으로는 재무라인에서 금융담당을 맡고 있는 김성현 전무가 유력하다. 김 전무는 LG디스플레이 내부인사 및 조직개편 절차를 통해 CFO 직위를 승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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