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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KTB네트워크·래몽래인, 보수적 밸류 눈길 [Weekly Brief]거래소 심사 문턱 선제대응, 상장 뒤 오버행 우려 부담

오찬미 기자공개 2021-11-30 08:20:3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0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11월 28일~12월3일)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KTB금융그룹 주력 계열사인 KTB네트워크와 콘텐츠 제작사인 래몽래인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첫 관문인 기관 수요예측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두 기업은 모두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을 도출했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문턱이 높아지면서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줄인 셈이다.

◇VC 대장주 'KTB네트워크' PER 11.2배 1조 밸류 산출

KTB네트워크는 이번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6~7일 청약 이후 상장할 예정이다. 시장에 내놓을 공모주는 신주 2000만주로 결정했다. 공모가 밴드는 5800원~72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총 공모금액은 1160억~1440억원 규모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KTB네트워크는 2008년 6월 설립된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15~20개에 달하는 벤처펀드를 기반으로 1조원이 넘는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65%를 소유한 KTB투자증권이다. 대규모 수익은 상당 부분 투자 기업 평가이익에서 발생했다. KTB네트워크가 운용 중인 17개의 벤처펀드는 올해 3분기 668억원의 누적 지분법 이익을 창출했다.

11.2배라는 보수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한 점은 눈에 띈다. 평균 PER 11.2배는 국내 벤처캐피탈 IPO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다. KTB네트워크에 앞서 증시에 입성한 벤처캐피탈 대부분이 20~30배 안팎의 PER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매겼다. 2018년 3월 상장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36.0배를 적용하기도 했다.

PER을 비교할 피어그룹(peer group) 10곳도 국내 벤처캐피탈로 선정했다. 그러나 VC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인 1조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을 산출했다. 최근 4개 분기 누적 889억원이라는 역대급 순이익을 창출한 것이 대장주 등극에 크게 기여했다.

◇래몽래인, 보수적 IPO 밸류 평가…오버행 부담은 높아

래몽래인은 오는 12월 2~3일 양일간 양일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1500~1만3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719억~812억원이다. IBK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래몽래인은 2007년 설립돼 2014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드라마·영화 제작 및 배급사다. 드라마 '주몽'과 '성균관스캔들', '프라하의 연인' 등 약 30여 편의 한류 드라마를 만든 경험이 있다. 최근 실적은 주춤했다. 래몽래인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217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0%, 영업이익은 33.9% 감소했다.

지난해까지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이렇다 할 대표작이 부재했다. 현재는 내년에 선보일 ‘재벌집막내아들’, ‘시멘틱에러’, ‘뉴노멀진’ 등 신규 드라마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적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도 IPO를 추진하면서 상대적으로 기업가치 눈높이가 보수적으로 책정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적정 기업가치를 고수하기보단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에 발맞추기 위해 신속한 자금 조달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이번 공모로 확보하는 자금 역시 모두 2022년 이후 드라마 제작과 콘텐츠 기획개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점차 OTT 등 영상 플랫폼이 증가하면서 웹툰 등 드라마 IP(지적재산권)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향후 해외 원작 IP를 확보해 국내 리메이크를 추진하는 등 IP 비즈니스플랫폼을 구축해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래몽래인의 상장예정주식 624만8519주 가운데 46.84%에 해당하는 292만6876주가 상장 직후 유통물량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점은 부담이다. 최대주주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주가 상대적으로 보호예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SBI인베스트먼트와 메이플인베스트먼트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VC도 보유 지분 가운데 18.32%에 대해 보호예수 1개월만 책정했다. 상장 한 달 뒤 VC와 전문투자자 등이 보유한 주식 114만5000주(18.32%)도 추가로 시장에 출회될 수 있다. 약 65% 비중의 주식이 상장 한달 내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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