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한달만에 장기CP 또 발행 2000억원 규모, 올해 두 번째
김지원 기자공개 2021-12-01 15:17:2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한달만에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재개한다. 조달 수단을 다각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하나캐피탈은 오는 12월 9일 장기CP를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만기 구조는 2년 7개월물 200억원, 2년 11개월물 200억원, 3년물 500억원, 3년 3개월물 400억원, 3년 6개월물 400억원, 3년 9개월물 200억원, 4년물 100억원으로 나눴다.
대표 주관사는 부국증권을 선정했다. 부국증권 외에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을 인수단으로 섭외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본 평가에서 이번 CP의 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했다.
장기CP의 할인율은 모두 개별민평 수익률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최종 조달 금리는 발행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민평 수익률을 근거로 정해진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만기 구조를 분산했다"며 "차입 수단을 다각화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그룹 내 여신전문금융 자회사다. 1987년 설립돼 하나금융그룹으로 편입됐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금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자산의 약 43%가 오토금융자산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차입부채에서 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5%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다른 캐피탈사에 비해 회사채 비중이 높기 때문에 향후 장기CP를 자금 조달 카드로 신중하게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이 장기CP를 발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달 3000억원 규모로 장기CP를 발행했다. 당시 일부 투자자가 장기CP 발행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행분까지 합치면 하나캐피탈의 장기CP 잔량은 5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캐피탈을 비롯한 국내 캐피탈사는 최근 장기CP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캐피탈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캐피탈, KB캐피탈, M캐피탈, IBK캐피탈 등도 올해 처음으로 장기CP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장기CP는 유통수익률 변동 등을 통해 발행자의 신용위험을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시장감시 기능이 저하되고 장·단기 금리의 왜곡이 발생할 수도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대체투자·실적 악화로 킥스비율 하락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자신감…순익·지급여력 껑충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이사회 의장직 이어온 '홀딩스 이사진'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부채감소 효과 톡톡…건전성 높아졌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하나금융, 당국 당부사항 '집합적 정합성' 보완
- [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이승열 하나은행장, '재무·영업' 이어 '전략' 시험대
- 김기홍 JB금융 회장 "핀다와 협력 관계 계속 이어간다"
김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GS건설 CVC 엑스플로인베, '스마트 시티' 투자 속도
- 현대건설, 랜드마크 '힐스테이트 더 운정' 분양 막바지
- 케이티투자운용, 과기공 을지로 사옥 담는다
- [건설리포트]'주택전문가 영입' 진흥기업, 민간건축에 힘 더 싣는다
- KT 노량진 지사 부지, 청년안심주택 탈바꿈 '착착'
- [빅사이즈 공매물건]삼부토건 시공 맡은 도선동 오피스텔 부지 공매로
- SGC이테크건설, 사우디 시장 공략 전략 '재편'
- [thebell note]책임준공형 신탁의 '책임'
- [빅사이즈 공매물건]신촌역 앞 주상복합빌딩 부지 잇단 유찰
- [KB부동산신탁은 지금]커지는 자금확보 필요성…그룹 지원은 '미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