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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오라이언운용 김병기 대표, 지배력 강화 투트랙 '우호주주·직접매입'FI 물량 5.7% 인수, 오너 지분율 30%대 안착...본격 성장궤도 진입

김시목 기자공개 2021-12-06 13:36:5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3: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이자 수장인 김병기 대표가 꾸준히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5년 이상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FI들의 엑시트(투자금회수)를 우호 주주와 직접 지분매입 등으로 상쇄했다. 결과적으로 김 대표 지분율은 처음으로 30%대에 안착했다.

그동안 주식 손바뀜은 있었지만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주주 구성 및 비율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이 부침을 딛고 지난해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한 만큼 FI는 투자금 회수, 김 대표는 경영권 강화란 양쪽 니즈가 일치하고 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의 9월말 기준 김병기 대표의 지분율은 24.5%에서 30.2%로 5.7%p 가량 상승했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주주명단을 감안하면 원마운트와 씨엑스씨 등 FI의 물량(6만주)을 김 대표가 그대로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하우스 주주구성은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2016년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김병기 대표를 축으로 김 대표가 몸담았던 케이탑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지분율 9.4%), 자이맥스(9.4%),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9.4%) 등을 비롯 복수 투자자들이 3%대 지분을 보유했다.

최대주주 지분율은 20% 가량으로 높지 않지만 사실상 우군으로 분류되는 지분을 통해 오너십을 지켜왔다. 김병기 대표를 포함 특수관계인과 임직원들의 지분율이 50%를 상회한 가운데 10% 안팎의 복수 주주들 역시 설립 당시부터 신뢰를 쌓은 투자자들이다.

5% 미만 재무적 투자자(FI)들도 주주구성의 한 축을 차지했다. 신생공업과 코모도호텔은 오라이언자산운용이 설립될 당시 주주로 참여했다. 두 회사는 각각 대구와 부산에 본사를 둔 계열관계다. 이들 역시 김병기 대표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FI 역할을 해왔다.

연초 코모도호텔과 신생공업이 빠진 자리는 김 대표와 인연이 있는 개인(정동진 씨)이 지분을 넘겨받았다. 그는 거래를 통해 지분율 5.7%(주식수 6만주)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등재됐다. 운용사 출범 이후 FI들이 빠진 자리를 개인이 채운 첫 사례다.

김 대표의 지분은 설립 후 처음으로 늘어났다. FI가 자금회수에 나서면서 이를 매입해 30%대로 끌어올렸다. 최대주주의 첫 지분율 확대는 경영권 측면에서 외형적으로나 상징적으로 유의미했다.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 임직원만 합쳐도 60%에 육박한다.

지분율 확대는 오라이언자산운용의 경영성과와 맞물려 김 대표 오너십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설립 후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주주들로부터 지속적인 신뢰를 받으면서 하우스를 정상화시키고 괄목할 성장 반열에 올린 점이 부각되고 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과거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하기까지 1년 넘는 시간이 걸리는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해 큰폭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결손금은 20억원을 웃돌았다. 정상화 기반을 다진 지난해 결손금을 모두 털어냈다.

지난해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면 올해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펀드 비즈니스 기반 실적과 수탁고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와 영업이익은 역대급으로 72억원, 42억원이다. 수탁고는 3000억원대를 돌파한 뒤 계속 불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낮은 지분율을 우호 주주들을 통해 기반을 닦아왔다면 이제는 성과가 더욱 견실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며 “김 대표의 추가 지분매입 등 경영권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실적을 감안하면 최초 배당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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