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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컴퍼니' 품은 카카오, 지분 51%까지 늘린다 계약 조건 콜옵션 조항 삽입, 내년 상반기 중 행사할 듯

이명관 기자공개 2021-12-03 08:36:5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8: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그립컴퍼니 투자 지분이 최대 51%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콜옵션 조항이 포함돈 거래 계약 때문인데 사실상 M&A 구조로 해석된다.

1일 VC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그립컴퍼니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그립컴퍼니가 진행하는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총 18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번 증자 후 카카오가 확보하는 지분은 48% 수준이다. 창업주인 김한나 대표를 제치고 단번에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증자 후 17%로 축소된다.

당초 카카오는 증자에 참여해 과반을 넘는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최근 그룹 안팎으로 내홍을 겪으면서 M&A라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지분율을 소폭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과반을 밑도는 지분율을 가져가면서 지분투자 형태를 취한 셈이다. 이를 통해 그립컴퍼니와 사업 파트너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계약 조항에 담긴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상 M&A를 전제로 한 투자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양측이 맺은 계약에는 콜옵션 조항이 담겼다. 카카오가 그립컴퍼니 지분 3%를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내용이다. 카카오가 콜옵션을 행사한다면 보유 지분율은 과반을 넘은 51%로 늘어나게 된다.

VC업계 관계자는 "단순 지분투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투자계약으로 보면 된다"며 "옵션 계약을 통해 시차를 두고 과반 이상의 지분율을 가져가는 형태로 거래구조를 짰다"고 설명했다.

콜옵션 행사 시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된다. 지분율이 과반이 넘어가지만 카카오 계열로 당장 편입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립컴퍼니가 벤처인증을 받은 터라 2024년 하반기 이후 계열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

그립컴퍼니는 국대 대형 IT 기업에 편입되면서 성장의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그립컴퍼니는 1인 실시간 판매 방송 플랫폼을 운용하는 스타트업이다. 1인 실시간 판매 방송은 기존의 온라인 개인 방송과 홈쇼핑을 결합한 형태다.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방송을 진행하는 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립컴퍼니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가 옮겨가면서 성장세의 탄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판매채널을 찾던 대형 유통이나 오프라인 패션 소호몰까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그립컴퍼니에겐 기회요인이 된 셈이었다 그렇게 카카오의 투자유치까지 이어지게 됐다.

특히 카카오와 협상이 진행되면서 추진 중이던 시리즈C 라운드 투자유치도 취소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시리즈C 라운드로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추가로 재원을 조달 받는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다 카카오와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방향을 틀었다.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준비 중이던 기존 투자자들은 그립컴퍼니 공동 창업자의 구주를 매입, 추가 투자에 나설 수 있었다. 특히 구주 거래의 밸류가 2000억원 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였다. 이번 투자밸류가 4000억원에 육박하면서 단기간에 두 배 이상의 기업가치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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