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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리더스PE, 첫 블라인드 펀드로 광폭 행보 피라인·한내포티 등에 총 257억 투자

조세훈 기자공개 2021-12-03 08:25:2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ST리더스PE)가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 투자에 나섰다. 성장 기업을 중심으로 한 '빠른 투자, 빠른 회수' 전략에 입각, 결성 직후 두 건의 투자처를 이미 결정했다. 내년 상반기 펀드의 절반 정도를 소진할 계획인만큼 투자 부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리더스PE는 최근 123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2016년 설립 이후 5년 만에 조성한 첫 블라인드 펀드다. MG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등 뷰티 콘테스트에 선정되고 주요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참여하면서 순조롭게 펀딩이 끝났다.

짧은 업력이지만 확실한 성과를 보여준 게 펀드레이징에서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총 13개 업체에 투자해 6건의 투자금 회수를 끝냈으며 BS렌탈, 여행박사 등을 매각해 평균 내부수익률(IRR) 19.3%를 기록했다.

ST리더스PE는 이달 초 2건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 3위 업체인 피라인과 희귀금속 재활용 업체 한내포티가 투자 대상이다. 두 기업에 총 27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03년 설립된 피라인은 원자력발전소와 방위사업에 사용되는 계측제어 장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2016년 전기버스를 신규 사업으로 확장했으며 중국 전기버스 업체 하이거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다.

올해 전국 전기버스 배정수량인 1612대의 16%인 258대를 수주하는 등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국내 생산기지를 준공하면 시장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ST리더스PE는 국내 전기버스 시장 확대와 포트폴리오 기업인 부천 시내버스업체 소신여객 등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투자에 나섰다.

한내포티는 2017년 설립된 기업으로 탈질 폐촉매에서 텅스텐 등 희소금속(희유금속)을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탈질 촉매는 주로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를 연소할 때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를 줄이기 위해 쓰인다. 사용한 촉매에는 텅스텐과 같은 고가의 희소금속이 약 80% 포함되어 있으나, 그동안 재활용 기술이 없어 전량 매립·폐기했다.

ST리더스PE는 글로벌 트랜드인 ESG 열풍에 부합하고 독자적 기술력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 한내포티는 이번 프리IPO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께 상장 예심 청구에 나설 계획이다.

ST리더스PE 관계자는 "빠른 투자검토와 집행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약정금액의 50% 이상을 소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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