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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WG캠퍼스, 스타트업 투자 성과 본격화 김윤기 WG캠퍼스장, 올해 전무 승진자 중 가장 빠른 진급···투자 이익 4.4배 확대 '공로'

양도웅 기자공개 2021-12-06 07:40:2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1: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의 신기술·신사업 투자를 책임지고 있는 WG캠퍼스에서 전무 승진 임원이 배출됐다. 예상보다 일찍 조직의 책임자가 바뀌는 등 부침 아닌 부침을 겪으면서도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탈바꿈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직 이름인 WG캠퍼스에서 'WG'는 고(故) 정인영 명예회장의 호인 '운곡(雲谷)'의 영문 약자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친환경차·자율주행차 부품 영역으로 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만도가 특히 공들이는 곳이다. 신기술·신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 등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한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만들어졌다.

2일 만도에 따르면 WG캠퍼스장을 맡고 있는 김윤기 상무가 최근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1월 상무에 오른 김 전무는 올해 만도에서 전무로 승진한 임원 5명 가운데 가장 단기간에 승진한 인물이다. 다른 임원들은 전무 승진까지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김 전무는 과거 상무 승진 기간도 비교적 빠른 1년 2개월이었다.

만도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김 전무는 만도에서 늘 신사업 관련 업무를 해왔다"며 "그의 승진 속도는 빠른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WG캠퍼스는 만도에서 자동차뿐 아니라 그 외의 사업에 대한 투자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라며 "만도 연구개발(R&D)의 중심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출처=만도)

1969년생인 김 전무는 미국 뉴멕시코대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뒤 퍼듀대에서 기계공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학도였지만 만도 입사 이후 Global Management 신규사업팀장, Corporate Management New Business팀장 등 대부분 신사업 투자 부문에서 일했다. 2019년 9월 WG캠퍼스가 만들어진 뒤에도 WG캠퍼스의 하위 조직 중 하나인 New Business의 팀장을 맡았다.

김 전무는 WG캠퍼스 New Business팀장으로 옮긴 뒤에도 신사업 투자 부문에서 쌓은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예컨대 WG캠퍼스 설립 무렵인 2019년 9월 증강현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맥스트'에 20억원을, 2020년엔 자율주행 기술 중 하나인 레이더 센서 기술을 보유한 '비트센싱'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이 외 인도네시아 대표 스타트업이자 차량공유 플랫폼 업체인 고젝(현 고투그룹)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 김 전무(당시 직급 상무보)는 맥스트 투자를 결정하며 "증강현실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들에 서비스를 하는 증강현실 분야의 선도 기업"이라며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산업뿐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도 협업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당사의 투자 방향과 맞아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투자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2년 전 투자한 맥스트가 올해 7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만도가 보유한 맥스트 지분의 가치는 최초 투자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약 114억원이 됐다. 만도는 맥스트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시도해 162억원의 이익도 얻었다.

(출처=만도 사업보고서)

이 덕분에 만도가 올해 3분기 말까지 여러 기업에 지분 투자해 거둔 평가손익(기타포괄손익+당기손익 공정가치 금융자산 총합)은 424억원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올린 평가손익(97억원)의 4.4배를 기록했다. WG캠퍼스가 만들어진 2019년엔 평가손익이 전무했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이는 김 전무가 다른 상무 임원들보다 빠르게 진급한 이유로 분석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김 전무는 진취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며 "만도보다 더 큰 글로벌 부품사에서 투자하지 않은 스타트업이나 기업이라고 해서 투자 결정을 주저하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우리가 앞장서 하면 된다'라고 말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올해 하반기 WG캠퍼스 내 New Business팀장에서 전체를 총괄하는 WG캠퍼스장에 선임됐다. 결과론적이지만 상위 직책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연말 임원 인사에서의 승진이 예고된 결정이기도 했던 셈이다. 김 전무가 맡기 전엔 WG캠퍼스 설립과 함께 외부에서 영입됐던 오창훈 부사장이 WG캠퍼스장이었다. 그는 현재 만도를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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