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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줄인 KCC건설, 독자경영 속도낸다 그룹 물량 의존도 4%...정몽열 회장 '2세 경영' 본격화

신준혁 기자공개 2021-12-07 07:41:0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이 독자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감몰아주기와 내부거래 이슈를 개선하고 그룹 의존도 낮추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외형이 줄어든 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KCC건설의 3분기 누적 내부거래 비중은 4%를 기록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2017년 17%를 기록한 이후 2019년 11%로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계열분리한 이후 처음으로 10% 미만으로 진입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KCC 등 특수관계사로부터 발생한 매출이다. KCC와 KCC글라스가 발주한 플랜트, 물류단지, 증설공사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KCC건설은 그동안 그룹 일감을 통해 가파르게 성장했다. 2009년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을 당시 내부거래 비중은 41%에 달했다.

KCC건설은 그룹사로부터 건축 도료, 창호, 내외장재 등 건축 자재를 수급하기 용이하지만 내부거래를 점차 줄이는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임차해 사용하던 잠원동 사옥을 KCC로부터 매입하는 등 그룹과의 분리 경영을 본격화했다.

독자경영의 핵심 키워드는 주택과 분양 사업이다. 최근 비주력사업으로 여겨졌던 주택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04년 아파트 브랜드 '스위첸'을 론칭하고 주택사업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건축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3분기 수주잔고는 3조6159억으로 2019년 대비 1조원 가량 늘었다. 건축부문의 실적 반등으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29위를 기록해 3년만에 20위권에 진입했다.

전국 분양사업이 잇따라 완판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흐름을 탔다. 올해 광명 퍼스트 스위첸 등 3개 단지, 3000여 가구 분양을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주는 대한토지신탁, 아시아신탁 등 민간 주택도급공사와 대흥2구역재개발 등으로 연간 건축부문 목표액인 1조55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KCC건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90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3억원에서 371억원으로 줄었다. 연간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19년을 제외하면 평균 1조2000억원에 머물고 있다.

KCC그룹은 1월 타계한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오너가를 비롯해 경영진 모두 독자경영을 강조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CC건설은 2005년 일찌감치 KCC에서 계열분리해 독립을 선언했다.

KCC건설은 범현대가로 분류되지만 이른 시기 독립해 현대그룹으로서의 인식이 약한 편이다. 고 정상영 명예회장의 삼남인 정몽열 회장은 1996년 KCC건설 사내이사로 취임했고 2002년 12월 말 대표이사에 올랐다. 20년간 안정적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끌면서 경영능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몽열 회장이 KCC건설의 최대주주에 오르면 독자경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KCC(36.03%)로 2대 주주인 정몽열 회장(29.99%)보다 많다.

재계에선 정 회장이 KCC 또는 KCC글라스 지분을 매각해 KCC건설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 6.31%와 KCC의 KCC건설 보유지분 36.03%를 맞교환하는 지분 스왑(swap)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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