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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SK매직]조인호 실장의 자신감 'IPO보단 회사채'렌탈 안정화, 영업현금흐름 개선 전망…외부자금 조달 감소

손현지 기자공개 2021-12-06 08:10:1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0: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매직이 당분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아진 덕분에 IPO 없이도 투자재원을 충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은행 차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며 IPO는 기업가치 평가에 유리한 최적의 시기를 타진하겠다는 방침이다.

SK매직은 2018년쯤부터 IPO를 추진해 왔다. 주관사까지 선정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가전업계에선 SK매직의 예상 밸류(기업가치)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탠스가 달라졌다. 내부적으로는 IPO 추진계획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당장 외부에서 대규모 공모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적어졌다. 조인호 SK매직 기획재무실장(CFO)은 "당장 IPO를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내년부턴 영업캐시플로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돼 자체 투자여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2017년 이후 매년 1000억원대의 자본적지출(CAPEX)이 발생했다. 잉여현금흐름(FCF)도 마이너스를 유지해 왔다. 렌탈사업 특성상 신규 고객을 위해 제품구입 등 초기 투자금 소요가 불가피했던 것이다.

SK매직은 CAPEX 재원을 회사채와 CP 발행으로 조달해 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렌털 수입료가 안정화 궤도에 들어설 예정이라 자연스레 외부자금 조달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자금집행 계획에 변수가 생길 여지는 있다. 말레이시아 등 해외 쪽에서 새로운 투자수요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나 이 또한 회사채나 CP 발행 등으로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조 실장은 "그동안 외환자금 시장이 널뛰기해서 우려가 많았지만 최근 안정화 기조를 찾았다"며 "유동성도 계획보다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의 이런 자신감에는 최근 들어 회사채 조달 여건이 개선됐다는 점도 반영됐다. 금리 뿐 아니라 최근엔 신용등급까지 상향됐다. 지난 2월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역대 최고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무보증사채는 'A+(안정적)', CP는 'A2+'로 등급이 올랐다. 순차입금 대비 EBITDA와 차입금 의존도 등 각종 재무지표들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 크다.

SK매직 금융팀은 그간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재무구조 개선세를 통해 증명하는 것 외에도 신평사 관계자들을 만나 타사 채권에 비해 리스크가 적은 이유, 지속성장 가능성 등을 어필했다. 등급 개선이 투자자들에게도 SK매직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실체'로서 보여줄 수 있던 수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발행여건이 좋아지자 올해 들어서만 1500억원에 달하는 시장성 조달을 단행했다. 작년에는 회사채를 1200억원을 발행, 흥행에 성공했다.

2016년 SK그룹으로 편입된 SK매직은 2017년부터 시장성 조달을 시작했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400억원, 700억원을 공모로 조달했다. 발행업계 쪽 네트워크도 탄탄히 쌓아나갔다. 동종업체가 영업현금흐름을 활용해 사업을 유지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적극적인 IR 등 투자유치 노력으로 투자자 모집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조 실장은 "SK매직의 회사채, CP 물량은 꾸준한 수요가 있는 편"이라며 "은행 차입도 늘려 유연한 자금조달 전략을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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