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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계열운용사 펀드에 고유재산 투자 ‘쏠쏠’ 트리니티운용·PTR운용 펀드 50억 추가 출자…수익경험 반영

이민호 기자공개 2021-12-07 07:46:1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에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고유재산을 투입한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에서 수익을 실현한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트리니티자산운용의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1호’에 30억원을 투입했다.

2016년 8월 설정된 펀드로 정보기술(IT) 섹터 주도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 11월말 설정액은 68억원 수준으로 수익자 중 SK증권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높다.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시리즈는 3호까지 출시될 만큼 트리니티자산운용 초기부터 간판 펀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증권은 PTR자산운용의 ‘PTR 고배당 공모주 1호’에도 20억원을 출자했다. 기술가치가 높은 고배당주 투자로 연말 배당을 노리면서 공모주 투자로 플러스 알파 수익을 얻는 전략의 펀드로 올해 7월 설정됐다. 11월말 설정액은 61억원 정도로 수익자 중 SK증권 비중이 높은 편이다. SK증권은 이 펀드 출시 당시 단독 판매를 담당하기도 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과 PTR자산운용은 SK증권이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계열 운용사다. SK증권은 자산관리(WM) 역량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자산운용사 경영권 확보와 소수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트리니티자산운용과 PTR자산운용은 각각 지분율 70%로 최대주주에 올라있으며 이외에도 오하자산운용(18.5%),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28.6%), 씨엘자산운용(19.6%), 이지스자산운용(3.8%) 지분에 투자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1월 구주 70%를 인수했다. SK증권은 경영권 확보 직후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 출신 김현욱 대표를 영입하면서 경영진을 재편하기도 했다. PTR자산운용은 올해 1월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로 지분 70%를 확보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특허가치 평가업체 위즈도메인이 나머지 지분 30%를 보유해 협력관계를 이어가는 형태다.

두 하우스는 중소형주 투자에 강점을 보유한 공통점이 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IT 섹터 중심 중소형주에서, PTR자산운용은 독자적인 PTR(Price-Technology Ratio·주가기술비율) 지표를 이용한 기술주 투자에서 각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SK증권이 계열 운용사 펀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데는 과거 수익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지난해 6월과 8월 ‘트리니티 AIM’ 6호와 7호에 잇따라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각각 20억원이었다. 특히 두 펀드는 8~10%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이 수준을 터치하면 분배금을 지급하고 청산하는 목표달성형이다. 이들 펀드가 목표수익률 달성에 성공하면서 SK증권도 수익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6월에는 ‘트리니티 에셋가드’에 10억원을 출자했다. IT 섹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수익률에 따라 주식 편입비중을 순차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의 펀드였다. 현재 청산이 완료된 상태로 SK증권은 이 펀드 투자에서도 수익을 봤다.

SK증권은 이외에 다양한 펀드에도 투자를 집행한 상태다. 지난해 8월 ‘트리니티 슈팅스타’에 20억원을, 올해 2월 ‘트리니티 공모주플러스’에 2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올해 3월에는 ‘PTR 공모주 멀티 1호’에 20억원을 출자했다. 이들 펀드는 여전히 운용 중이며 모두 SK증권이 수익자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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