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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사재 투입하는 티슈진, 거래소 마음 돌릴까 ㈜코오롱, 이웅열 회장 355억 신주 인수…인보사 미국 3상 '올인'

심아란 기자공개 2021-12-06 08:22:2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3: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있는 코오롱티슈진이 최대주주인 ㈜코오롱으로부터 자금을 수혈 받는다. 오너인 이웅열 명예회장도 가세해 코오롱티슈진 정상화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지을 거래소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코오롱티슈진은 355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17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2025억원을 조달한 이후 처음이다.

보통주가 발행될 예정이며 주당 발행가는 거래 정지 직전이던 2019년 5월 평균 종가를 기반으로 4만8865원으로 결정됐다. 미국 법인인 코오롱티슈진은 국내 코스닥시장에는 예탁증권(DR)이 상장돼 있다. DR 발행 비율을 고려한 신주 발행가는 9773원이다.

이번에 발행될 신주는 코오롱과 이웅열 회장이 각각 291억원, 64억원씩 나눠서 인수한다. 코오롱과 이 회장은 현재 코오롱티슈진의 1대, 2대 주주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코오롱의 지분율은 기존 27.21%에서 30.29%로 높아진다. 이 회장은 현재 지분율인 17.8% 수준을 유지한다.


시장은 이 회장이 직접 사재를 투입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오너가 자본을 투입해 바이오 사업에 발 벗고 나선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코오롱티슈진 파이프라인의 원활한 미국 임상과 거래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5월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주성분이 바뀐 점을 자진 신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취소했고 거래소는 즉시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그해 7월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으며 기업심사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시장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에 두 차례 개선 기간을 부여했으며 오는 17일 해당 기간이 종료된다. 코오롱티슈진에 주어졌던 과제는 인보사의 미국 임상 재개와 자금 조달 두 가지였다. 최대주주와 오너를 통해 투자를 유치한 만큼 자금 조달 관련한 개선 계획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가능성이 언급된다.

문제는 인보사의 미국 임상이다. 작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인보사의 3상 재개를 승인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임상용 시료 생산 일정을 감안해 올해 하반기 중 환자 투약을 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내 첫 투여를 기대하는 가운데 거래소의 평가가 중요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임상 3상을 위해 자금이 많이 필요해 1대, 2대 주주로부터 자금 조달을 마쳤다"라며 "올해 안에 환자 투여를 목표로 임상 일정을 진행하고 있고 개선 계획 이행에 대해 거래소에 충실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시장위원회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도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가 즉시 재개되진 않는다. 코오롱티슈진의 전직 이사인 이 모 씨가 27억원 규모의 배임 혐의로 작년 7월 기소된 사건이 있다. 이로 인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있으며 내년 8월 31일까지 또 다른 개선 기간을 받은 상태다. 인보사 사태와 별개로 배임 사건 관련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절차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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