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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투자유치, FI-SI 컨소시엄 가능성은 본입찰 앞두고 해외 콘텐츠사 확보 주력

김선영 기자공개 2021-12-07 08:08:0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티빙(TVING)이 자본 확충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본입찰을 앞뒀다. 일부 원매자는 이번 투자 유치에서 승기를 거머쥐기 위해 해외 SI(전략적투자자)와의 컨소시엄 결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티빙은 해외 시장 내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두고 이번 자본 확충 작업에 나섰다. 본입찰을 앞두고 FI(재무적투자자)-SI의 합종연횡이 이뤄질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주관사 노무라증권 등 매각 측은 이달 중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30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상장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10월 진행된 예비입찰에 따라 티빙과 주관사 측은 잠재적 투자자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숏리스트에는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KDB인베스트먼트-하나금융투자, 골드만삭스PIA, CVC캐피탈 등 복수의 FI가 이름을 올렸다.

당초 티빙은 해외 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투자유치 작업을 준비해왔다. 투자 유치 초기부터 해외 SI 유치가 가능한 원매자들을 제한적으로 태핑해왔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경쟁사로 꼽히는 웨이브(waave), JTBC스튜디오 등의 기존 투자자는 제외, 해외 시장 진출 시너지가 기대되는 원매자 확보에 주력해왔다.

티빙 측은 국내외 투자자를 따로 유치하는 투트랙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지난해 JTBC스튜디오 역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를 FI로 확보하는 동시에 텐센트비디오를 사업적 시너지 차원에서 투자자로 유치한 바 있다. 이에 티빙 측은 투자 규모와 조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해외 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방점에 두고 SI와의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난 달 CJ ENM은 1조원 가량의 베팅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인 엔데버콘텐츠를 인수했다. 이에 자회사인 티빙이 국내 FI 외에 추가로 해외 SI를 유치하는 작업에는 상대적으로 동력이 떨어졌다는 관측이 이어져왔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엔데버콘텐츠 인수에 따라 별도로 SI를 유치하는 투트랙보다 해외 사업 진출의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는 FI 확보에 노력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잠재적 투자자들은 이번 티빙 자본 확충에서 승기를 거머쥐기 위해 해외 SI와의 컨소시엄 결성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원매자는 투자 유치 초기부터 해외 SI 확보에 주력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앞선 관계자는 "해외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티빙의 니즈를 고려한 움직임"이라며 "투자 초기부터 잠재적 원매자들 사이에선 해외 SI 확보가 최대 과제로 거론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내달 본입찰이 진행되는 가운데 컨소시엄 결성 여부에 따라 인수전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컨소시엄 결성 외에도 해외 시장 진출의 시너지를 방점에 두고 투자자 선정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설명이다.

티빙과 주관사 측은 이달 중 숏리스트에 포함된 원매자를 대상으로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30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자본 확충에서 티빙 측은 기업가치로 약 1조5000억원 수준을 책정했다.
티빙 공식 페이지 화면 (출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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