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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300억 쏟은 KB인베스트, 역외펀드까지 2017년부터 13곳 투자…美 기업 중심

이아경 기자공개 2021-12-07 08:30:0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는 해외 바이오 투자에 적극적인 벤처캐피탈(VC) 중 하나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KB금융그룹의 브랜드 파워가 글로벌 투자에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텍 투자를 위한 추가 펀드조성을 통해 내년에도 활발한 해외 바이오텍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17년부터 해외 바이오텍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투자한 회사는 총 13곳으로, 투자 금액은 1억1000만 달러(약 1300억원)에 달한다. 올해의 경우 바이오펀드의 30% 이상이 해외 투자이며, 투자 금액은 400억원 이상이었다.

해외 바이오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 바이오투자그룹 내 해외파들이 주도한다. 국찬우 바이오투자그룹장을 비롯해 신민식 수석 심사팀장과 김석영 팀장, 이돈구 팀장 4명이 한 팀을 이루고 있다.

주로 타깃하는 시장은 미국이다. 앞서 투자한 13곳의 기업 중 10곳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 VC 중 처음으로 미국 바이오 시장을 겨냥한 역외펀드를 결성했다. 기존에 블라인드펀드로 해외 바이오텍 투자에 나섰던 것과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역외펀드 규모가 1.2억 달러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훨씬 커지는 셈이다.

해외 바이오 투자를 위해 가장 중요시 한 건 '글로벌 네트워크'다. 진입장벽이 높았던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번째 전략이었다. 2018년 존슨앤존슨, 다케다, 오비메드 등과 함께 이스라엘 바이오 인큐베이팅 펀드에 출자하면서 본격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시작했고, 이후 메이저 파트너들과의 다수의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달 마무리한 중국 이그니스테라퓨틱스에 대한 투자에도 K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유일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이그니스 투자에는 중국 글로벌 투자사인 6디멘션캐피탈과 골드만삭스, WTT인베스트먼트, HBM헬스케어인베스트먼트, 무바달라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KB금융그룹의 글로벌 인지도는 윤활유 역할에 가깝다. 미국 제약·바이오 시장을 둘러싼 투자업계에 진입장벽이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KB금융그룹이라는 명함이 투자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KB금융그룹은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KB국민은행과 KB증권 등은 뉴욕을 비롯한 해외 각지에 진출해 있다.

국찬우 바이오투자그룹 본부장은 "미국도 기존 투자 집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해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면서 "KB의 브랜드 가치가 글로벌화 돼 있어 다른 투자자들보다는 해외 바이오텍 투자에 유리한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성과적인 측면에선 짧은 기간 대비 많은 투자와 회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투자한 기업 중 에이디셋바이오(Adicet Bio), 바이옴엑스(BiomX), 네오이뮨텍(NeoImmunetech)은 상장에 성공했고, 아벨테라퓨틱스의 경우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에 합병되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추가로 3곳에 대한 투자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온세르나 테라퓨틱스(OncXerna Therapeutics)와 센티 바이오사이언스(Senti Bioscience)는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며, 이스라엘 항암 의료기기 업체인 바이오프로텍트(BioProtect)는 2022년 인수·합병(M&A)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역외펀드를 통해 미국 바이오텍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4곳 이상의 바이오텍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추가로 국내외 바이오텍을 겨냥한 대형펀드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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